일기

210712(월)

KC Lee 2021. 7. 14. 00:02

새벽 예배 때 출 38:1-20 본문으로 설교했다. (https://youtu.be/2p_f3l-0JD8) 성막 제작에 대한 내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번제단과 물두멍, 성막을 세우는 포장과 기둥 등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이미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식양을 주실 때 살펴본 말씀이 반복되고 있기에 그러한 반복이 주는 의미에 대한 내용을 고찰해 보는 것으로 말씀을 전했다.

회사에 출근하여 아직도 사무실 이전에 관련한 일들을 처리하면서 일상적인 사무도 처리했다. 통신 회사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일을 집중적으로 전산 팀장과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오늘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미 지난주에 파악된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다시 새로이 파악된 것처럼 담당자들이 돌아가면서 처리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번 주에는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 그 외에도 이사 업체가 청구한 금액이 너무 터무니없다고 생각하여 계속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다시는 이 업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겠다고 다짐한다. 내 개인 짐을 정리하고 방 정리하는 일도 조금씩 하면서 거의 마쳤다. 내일 물건 치우는 일만 하면 끝날 것 같다. 고객 서비스 처리하는 일과 물건 주문하는 일, 직원의 휴대전화 준비해 주는 일 등 일상적인 일도 처리했다.

집에 와서 어제 보지 않고 미뤄둔 '악마 판사' 드라마를 시청했다. 3 회에 이어서 과거의 개인사가 조금 소개되고 현재의 속물적 인간 군상을 보여주는 내용이 병행된 한 회였다. 하지만 오늘은 다시 조금 작위적인 설정이 과하게 보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시청자는 조금은 감춰진 진실을 상상하는 재미로 드라마를 보는 측면이 있는데, 그런 것을 지나치게 까발리면 오히려 식상한다는 것을 작가나 연출이 이해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다. 예를 들어 사회적 책임 재단의 행사 장면에서 고위층이 보이는 행동 같은 것은 너무 원색적이어서 오히려 드라마의 몰입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는 것 같다. 지나치게 감추고 복선을 까는 것도 때로 짜증을 유발하지만 지나치게 드러내는 것 역시 재미를 반감시킨다. 그 사이에서 적당히 자제하고 일관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복선을 납득시킬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오히려 오늘 재미있게 본 것은 유튜브 영상 중 제갈건이란 젊은이가 자기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대담식으로 구성한 것이었다. 처음 페이스북에서 소개를 받아 시청하기 시작했는데 7 부까지 나와 있는 영상들을 1 부부터 찾아보기 시작했고, 오늘 4 회까지 보다가 잤다. 평범하지 않은 삶의 궤적이 동양 철학을 전공했다는 그 사람의 현재의 생각까지 궁금하게 한다. 우리가 흔히 듣는 뻥 같은 썰을 풀면서도 전체적으로 흐름이 있고 전혀 가식적으로 보이지 않게 하는 매력이 있는 젊은이다. 오늘은 술과 관련한 이야기를 했는데, 이제는 자신이 쉽게 중독되는 성향을 알고 상당 기간 끊고 있다는 말로 맺고 있는 것을 보면서 그의 절주가 계속되어 다시 중독의 길로 빠지지 않기를 응원해 본다. 10 시경 피곤해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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