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10710(토)

KC Lee 2021. 7. 12. 00:54

새벽 예배 때 출 37:1-16 본문으로 박은일 목사님께서 설교하셨다. 법궤가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예배 후 성도들과 아침 식사를 함께 했다. 늘 새로운 음식을 선보이시는 집사님 덕에 오늘도 gravy 얹은 비스킷 빵을 scramle egg와 함께 먹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어릴 적 살던 동네와 다니던 학교 얘기, 체벌받던 얘기 등 옛날 얘기를 한참 했다. 집에 오는 길에 Kenmore, Kirkland 두 곳의 ATM 다녀왔더니 아내가 집에 방문한 아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가자고 한다. 방금 먹고 와서 또 먹기가 그래서 사양했더니 아쉬운 소리를 하고 아들과 나갔다. 집에서 일기도 쓰고 교회에서 받아온 책을 조금 읽었다. 김 전도사님께서 새로 나온 <시애틀 문학> 책을 선물해 주셨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에서 문인들이 느낀 점들을 글로 남긴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전도사님은 시 세 편을 쓰셨던데, 언제나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 희망을 잃지 않는 글을 보면서 참 대단하신 분이란 생각을 한다. 월요일 새벽 예배 준비도 조금 하고 있다 보니 두 사람이 돌아왔다.

오후에는 Lake Stevens 위치한 ATM 다녀왔다. 주말이라서 교통 상황이 원활하리라 생각했는데 일부 병목 구간이 있어서 이래저래 한 시간 반 정도 왕복에 소요된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회사에 들러서 짐 정리를 조금 하고 왔다. 집에 와서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작년 세금 보고 자료를 검토했다. 회계사가 한 달 전쯤에 내 의견을 반영하여 다시 고쳐 온 것을 그동안 여러 일로 바쁘다는 이유로 검토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아내가 작심하고 챙겨서 살펴보았다. 일단 고쳐달라고 요청한 내용은 잘 반영이 되었고, 그에서 파생되어 수입 부분이 조금 줄으니 다른 세금 공제 내용이 반영되어 세금 환급을 조금 더 받을 수 있게 조정이 됐다. 그대로 신고해 달라고 이메일을 보내고 올해의 세금은 끝냈다. 이어서 '악마 판사' 드라마 3 회를 시청했다. 나는 조금 주저했는데 아내가 강력히 보고 싶다고 해서 보았는데, 조금씩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되면서 이해되는 부분도 생기고 있어서 흥미를 끈다. 전직 판사 문유석 작가가 기획했다고 믿기 힘들 정도의 강렬한 도입부 연출이 오히려 거부감을 들게도 한 점이 없지 않지만 너무 평범하게 끌어가서 관심을 끌 정도의 소재가 아니라서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다. 주연 지성 배우야 뭐 믿고 보는 배우지만 박진영 배우가 얼마나 잘 배역을 소화해 낼 것인가가 중요한 것 같다. 비중도 그렇고 발란스를 잡아 주는 역할을 잘해야 하는데, 아직은 조금 아슬아슬하다.

저녁으로 아침에 아내와 아들이 먹고 남겨온 태국 음식으로 식사를 하고 성경 통독반 준비를 했다. 오늘은 느헤미야 7 장부터 에스더서를 읽었는데, 지난주에 읽은 에스라서의 7 장 전후로 60 년 정도의 간격이 있고 에스더서는 그 사이에 있던 일이란 점을 읽기 시작하기 전에 설명했다. 읽기를 마치고 유다 왕들의 연대기와 선악 구분을 궁금해하셔서 인터넷을 뒤져 잘 정리된 그림을 하나 나눠드리려 한다. 겸해서 다음 주의 욥기 예습 겸 정리했던 내용을 나눠드려야 하겠다. 페이스북 조금 보다가 10 시 조금 넘겨서 취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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