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10129(금)

KC Lee 2021. 1. 31. 14:35

새벽 예배 본문은 마 8:1-13 말씀으로 박은일 목사님께서는 8 장에서 9 장까지 예수님이 베푸신 기적이 여럿 소개된다고 알려 주셨다. 나는 특히 3 절에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라사대...' 하신 말씀이 이번에 유난히 다가왔다. 당시의 문둥병(개역 개정 성경에는 나병) 환자에 대한 율법의 규정을 포함하여 위험시되던 상황에서 그를 만지며 고쳐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얼마나 충격적이었을까. 그런 것을 개의치 않으시고 한 사람을 향한 사랑을 베푸신 예수님의 모습이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하신 구절을 통해 상상이 된다.

출근해서 어제 저녁에 발생한 비상 대처 방식 중 전화 시스템에서 보완해야 할 것에 대해서 전산팀과 의논해 보았고, 좀 더 시간을 두고 검토 후 수정 보완 방식을 결정하기로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HR 처리 방안을 직원들에게 알리기 위해 정리한 내용을 공표하기로 하고 다듬었다. 1 월 들어서 틈틈이 준비한 MasterCard 질의 사항에 대한 답변을 제출했고, 새로 계약 맺는 업체와 계약 조건을 협의했다. 오후에 Costco 약국에서 백신 접종을 위한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는 정보를 받고 주변의 노약자들에게 알렸는데, 두 시간도 채 안 돼서 2 주치 예약이 모두 차는 것을 보며 새삼 놀랬다. 아무쪼록 다수의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이 어서 이루어져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잠잠해지기를 바란다.

퇴근길에 한국 장을 보러 가서 딸 가족과 만나서 집에 와 함께 식사를 했다. 지난주 우연히 보기 시작한 '명불허전'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는 듯 우리 집에 와서도 한 회를 같이 시청했다. 11 시 정도에 취침했다.

 

벌써 2021 년도 한 달이 지나가고 있다. 딸아이의 말에 의하면 이번 1 월에는 매주 수요일마다 큰 뉴스가 있었다고 한다. 첫 주인 6 일에는 시위대가 미국 의회를 점거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고, 13 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 소추 안이 하원을 통과해서 상원에 제출됐고, 20 일에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그리고 27 일에는 소액 투자자들이 대형 투자사들의 공매도에 역행하여 일부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려 투자사들이 큰 손실을 입게 되는 일이 벌어졌다. 급격히 변하고 있는 세상의 단면을 보는 듯하다. 한편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 상황을 보면 정보 격차 (digital divide)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실질적으로 삶에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 마치 베데스다 연못에서 38 년 동안 기적을 기다리던 병자가 '나를 못에 넣어 줄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요 5,7) 말한 것처럼 정보화는 효율적이지만 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 역시 존재해서 취약함에 놓인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앞으로 더욱 빠르게 세상은 변할 것인데 그 가운데 생존해 나가는 것도 만만치 않은 것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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