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예배 본문은 마 7:13-29 말씀으로 예수님의 산상 수훈을 맺는 부분이다. 그 가운데 13 절의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하신 말씀은 워낙 유명한 말씀으로 잘 알고 있는 교훈인데, 박은일 목사님께서 그에 더하여 14 절에서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하신 말씀에 대하여 생명에 이르는 길은 문이 좁을 뿐 아니라 그 길도 협착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 주셨다. 그렇다, 문뿐이 아니다. 꽃길만 걸을 것이라 생각하면 오해다. 그 길은 고난의 길이요, 좁아서 가기 힘든 길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이는 밖에서 보는 시각이다. 사람들이 보기에 들어가기 힘든 문이요 협착한 길로 보이나 실상은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이기에 그 길을 걷는 자는 기쁨의 길이요 기꺼이 고난을 감수할 수 있는 행복한 길이다. 그러므로 피상적으로 보지 말고 본질을 보아야 한다. 보기에 좁고 협착한 길이라도 그 안에 생명이 있다면 다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선택할 길이다. 단, 세상적으로 보기에 그럴듯하고 편안한 길은 아닐 것이다. 그런 것을 기대한다면 보기에 크고 넓은 길을 택할 것이다. 많은 사람이 택하는 멸망으로 향하는 길이다.
회사에 출근해서 다음 주에 입사하는 직원의 교육 관련 일정을 챙겼다. Clover 관련해서 새로운 업무 처리 방식을 정할 것에 대하여 회계팀과 협의를 마치고 적용했다. 거의 한 달을 끌어오면서 분실된 것처럼 보이는 POS 기계의 행방을 추적해 왔는데, 결국 기록의 문제로 판명되어 기록을 정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그에 더하여 재고 관리 시스템의 기능을 일부 변경하여 실수가 재발되는 것을 방지하는 프로그램을 시스템에 적용했다. 오후에는 실업 급여 신청을 하는 직원 하나에 대하여 추가 질문을 주 정부에서 받고 상담 후 상세히 답변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초반에는 주 정부의 일처리가 많이 지연됐는데, 이제는 좀 개선됐기를 바란다.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직원들에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을 연방 CDC와 주 정부 보건국의 지침에 맞추어 정리해서 배포할 자료를 가다듬었다. MasterCard 측에서 MSP들에게 질문하는 내용에 답하기 위해서 그동안 정비해 온 회사의 내부 규정을 마무리짓고 경영진에 보고했다. 내일 기한으로 답변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 새로 이사 갈 사무실의 계약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변호사에게 한 가지 상담 의뢰했다. 이 사안 역시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계약을 체결하려고 한다. 어제 일기에서 적었듯 나의 경우 오후 늦은 시간이 업무 처리 효율이 좋은 것 같다. 아무래도 아침 시간에는 다양한 요청을 처리할 일들이 많이 발생해서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고 신속히 처리해 주어야 할 일들이 많아서 더욱 그러한 것 같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여신 강림' 드라마를 시청했다. 벌써 다음 주에 종영할 때가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로 재미있게 시청한 드라마다. 문가영 배우의 연기가 원작이 만화이다 보니 자칫 과도한 설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소재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공감하게 만든 것 같다. 이에 더해 남자 주인공 차은우나 황인엽 등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 조연 배우들의 역할도 잘 소화된 것 같다. 출연진들 모두 다음 작품에서 만날 때 반가울 것 같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드라마에 이어서 오늘은 '미스 트롯 2' 방송하는 날이라서 장시간 시청했다. 팀으로 결선 진출을 향한 미션을 수행하는 다섯 팀 모두 잘한 것 같다. 송가인처럼 특출한 스타는 없지만 최종 결선에 오를만한 실력을 갖춘 가수들은 여럿 보인다. 김의영은 예선 때의 강렬한 인상이 이번 경연에서도 되살아 났고, 지난 1:1 미션에서 돋보인 양지은도 상위권에 들 것 같다. 예선 때 부담을 가지고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듯한 김다현도 정동원처럼 어린 나이지만 결선에 갈 것 같고, 강혜연이나 홍지윤은 미모와 실력을 겸비하여 적어도 둘 중 하나는 탑 7 할 것 같다. 현역 중에 윤태화는 아직 판단이 서지 않는데 팀 대표로 나오는 것 같으니 다음 주에 봐야 알겠다. 오히려 별사랑이 현역 중 치고 올라오는 느낌이다. 은가은 경우 발라드에서 트롯에 도전하는데 타 장르를 하던 사람 중에는 가장 적응이 좋은 것 같다. 황우림도 아직 잘 모르겠지만 유력한 것 같다. 이상과 같은 예상이 얼마나 맞을지는 모르겠다. 한국 뉴스를 좀 보다가 자정 넘겨서 취침했다.
너무 저녁 시간에 다른 일들은 못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어서 하루 일정을 재조정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