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10127(수)

KC Lee 2021. 1. 29. 01:33

새벽 예배 본문 마 7:1-12 말씀으로 박은일 목사님께서 설교하셨다.

회사에 출근해서 재고 관련 찾고 있던 물품에 대한 원인을 찾은 것 같다. 아마도 일련번호를 잘못 관리해서 생긴 일인 것 같은데 그와 관련하여 재고 입출고 시스템에서 보완할 사항을 생각해서 전산팀에 프로그램 수정을 요청했다. 전에 보완된 사항인데 당시 예외적으로 허용하던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아서 예외 처리는 별도 방식으로 해결하는 쪽으로 수정하기로 했다. 모든 시스템은 허점이 있을 수 있다. 무결점 시스템이라고 우기는 것도 어리석은 것이고, 허점을 발견하고도 고치지 않거나 짐짓 무시하는 것도 바른 대처 방식이 아니다. 유한한 인간으로부터 비롯된 모든 것의 불완전성을 겸손히 인정하고 문제를 최소화하려 노력하는 것이 인간이나 사회에서 취할 방도다. 한국이나 미국의 정치를 보면서도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마치 싸움에서 지는 것인 양 버티는 모습을 볼 때가 많은데, 반면교사로 삼을 일이다. 오후 시간에는 그동안 조금씩 했지만 마무리하지 못했던 일들을 처리했다. MasterCard 쪽에서 회사 운영 방식에 대하여 질의한 내용에 대해서 내부 원칙을 문서화하는 작업과 새로운 협력 업체와 계약하는 내용을 변호사와 검토한 것을 확인하고 넘기는 일,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직원 주의 사항 공지를 준비하는 것 등 여러 일들을 마무리했다. 그래도 시간이 조금 남아서 이메일 수신된 것들 쭉 살펴보면서 마무리 져야 할 일들도 처리했다. 흔히 사람들은 출근하자마자 시간이 가장 업무 효율이 좋다고 하는데, 나의 경우는 그 시간에는 밤 사이에 들어와 있는 이메일을 먼저 처리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다른 일에 집중하기 힘들다. 먼저 이메일을 훑어보면서 급히 처리해 주어야 하는 일들을 먼저 하고, 시급은 요하지 않지만 처리가 필요한 것들은 표시해 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하나씩 처리하고, 잔무도 어느 정도 처리한 후에야 다른 일을 시작할 여유가 생긴다. 뭔가 처리하지 않고 남겨두면 찜찜해서 다른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성향의 문제인 것 같다. 그리고 중요한 일을 할 때에는 다른 잔무에 생각을 빼앗기지 않아야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의 경우 주로 집중할 일들은 오후 3-4 시경부터 퇴근할 때까지 처리하는 경향이 있다. 오후라고 해서 집중력이 그리 흐트러지는 것 같지 않고, 그리 방해받지도 않는 시간이라 그런 방식을 선호하는 것 같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잠시 쉬다가 수요 예배드리러 교회에 갔다. 오늘은 시 4 본문으로 목사님께서 설교하셨는데, 시 3 말씀은 아침에, 시 4 말씀은 저녁에 읽기에 좋다는 목사님의 설명을 들었다. 집에 와서 수목 드라마로 시청하고 있는 '여신 강림'을 봤다. 지난 12 회에 모든 비밀이 공개되며 충격에 빠지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끝났는데, 오늘은 주변의 사랑으로 조금씩 회복되는 여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져 훈훈한 결말을 예상케 한다. 자신의 약점 때문에 오히려 더 그것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에 전념하고 성취하게 된다는 취지의 드라마인 것 같다. 문가영의 연기가 참 좋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며 시청했다. 11 시 정도에 취침했다.

 

한국에서 조카의 교통사고 관련 소식을 듣고 기도 제목이 생겼다. 잘 처리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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