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0921(월)

KC Lee 2020. 9. 23. 00:20

일기를 다음 날 새벽에 쓰기로 하고 써보는 첫 일기다. 어제 새벽에는 내가 렘 34:8-22 본문으로 예배를 인도하고 말씀을 전했다. 솔직히 본문이 평이한 말씀이라 준비 시작하면서 고민이 됐는데, 오히려 그런 고민을 솔직히 내어놓고 묵상을 하다 보니 오히려 나에게 은혜가 되는 말씀을 전할 수 있었다. 참석하신 교우들에게도 그러한 은혜가 있었기를 바란다. 기도 시간에는 특히 나 자신이 전한 말씀을 스스로 지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집에 와서는 전날 일기를 썼다.

출근해서는 주말에 밀려 있던 이메일들을 확인하며 급히 처리할 일들을 처리했다. 내가 MSI admin으로서 처리해야만 하는 것들에 대한 요청을 검토하여 처리하는 일은 되도록 빨리 처리해 주려고 한다. 주말에 주 정부에서 온 등기 우편 내용을 검토하고 회사 보험 에이전트에게 문의하였다. 별 일이 아니라는 회신을 확인하고 오후에 완료했다. 지난주에도 계속 진행하고 있는 전자 서명 관련 사전 작업을 계속 전산 팀과 협의하여 처리하고 있다. 들인 공만큼 효과가 있고, 효율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해지기를 바란다.

점심 식사는 지난 주말 결혼 피로연에서 남은 음식을 먹었다.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서 이번 주는 계속 점심과 저녁을 남은 반찬으로 해결할 수 있겠다. 오후에는 Paylocity 측에서 문의한 세금 기록 정정에 대하여 회계 팀장과 협의하여 답변했고, 지점에서 신청한 기계를 vendor 별로 구분해서 주문해 주었다. 과거 일하던 직원들의 새 직장에서 요청한 근무 기록 확인 요청을 처리했다. 하나는 New York Life 회사에서 온 것이고, 다른 것은 국방부에서 온 것이다. Background 확인할 때 어떻게 하는지 참고하면 되겠다. 오후 늦은 시간에는 지난주에 오후 휴가를 연이어 내서 쌓인 잔무들을 처리하는 데 시간을 썼다.

집에 6 시경 돌아와서는 간단히 저녁을 먹고, 주말에 미처 보지 못한 '비밀의 숲 2' 드라마를 아내와 시청했다. 순간순간 재미없는 것은 아닌데, 너무 이야기를 꽁꽁 숨겨놓고 풀고 있어서 조금 짜증이 나는 면이 없지 않다. 전작과 달리 거대한 부정을 파헤치는 것 같지도 않은데 너무 해결의 실마리를 틀어쥐고 감질나게 한다. 하지만 간간이 각 개인의 회한 같은 것을 통해서 생각 거리를 주는 면도 있다. 예를 들어 이번 회에서는 세곡 지구대 형사 팀장이 부정에 연루되는 과정을 회상하며 자신이 막을 수도 있었던 뇌물에 대하여 후회하며 혼잣말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드라마 시청 후에는 지난주에 보지 못한 '사랑의 콜센터'를 이어서 봤다. 2 시간 정도 되는 긴 프로그램인지라 전처럼 집중해서 보지는 않게 되어 나는 페이스북 글과 한국 기사들 읽는 것을 병행했다.

10 정도 됐길래 전부터 볼까 망설이던 월화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아내와 시청해 보기로 했다. 방영 첫 주분 두 회를 봤는데, 나쁘지는 않은 정도다. 기본적으로 클래식 음악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고급진 분위기를 풍기고, 박은빈 배우에 대한 좋은 전작(스토브 리그) 이미지가 있어서 기대를 하게 한다. 두 주인공을 중심으로 양쪽에 삼각관계가 형성돼 있는데, 브람스와 슈만과 클라라 사이의 우정과 사랑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재해석하고자 하는 것 같다. 음악 세계의 이면을 보여주는 줄거리와 연출이 흥미가 있고, 배우들도 괜찮아서 좀 더 보려 한다. 한 회만 보려고 시작한 것인데 이어서 한 회를 더 보게 돼서 1 시 가까이 되어 취침했다.

 

오늘은 한 주의 업무를 시작하느라 바쁘게 지냈다. 하지만 몇 주 전부터 교회에서 1 3 5 운동이라고 하루에 한 번 3 시에 5 분 동안 기도하자는 제안에 따라 기도를 이어 가고 있다. 오늘은 마침 아들이 대학원 졸업 후 약사 고시 본 것에서 합격 통지를 받은 터라 감사의 기도를 주로 드렸다. 참으로 착실하게 자기 스스로 공부해 가면서 원하는 직업을 갖게 된 아들의 앞날도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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