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0909(수)

KC Lee 2020. 9. 11. 00:23

밤늦게까지 한국 뉴스를 읽느라 2 시 정도에 자고 새벽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5 시 반 정도에 일어나 피곤한 몸을 이끌고 교회에 갔는데, 말씀으로 은혜를 받아 피곤함을 잊고 기도로 이어진다. 렘 30:1-11 본문으로 박은일 목사님께서 설교하셨는데, 30 장에서부터 33 장까지 '위로의 책'이라고 불린다고 하시면서 환난의 때를 이기게 할 말씀에 대하여 전하셨다. 요한계시록 12 장에 나타나는 환난과 같은 날이 이를 텐데 그러한 환난을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는가. 오늘 본문 말씀과 히 5:8-9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었은즉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하신 말씀에서 보듯 예수님도 십자가 길의 고난 가운데 '순종'하셨듯 고난 가운데 기억할 것은 순종이라는 말씀이 큰 가르침을 준다. 11 절 말씀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할 것이라. 내가 너를 흩었던 그 열방은 진멸한다 할지라도 너는 진멸하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내가 공도로 너를 징책할 것이요 결코 무죄한 자로 여기지 아니하리라' 하신 것과 같이 구원을 약속하시자만 징계로 받는 환난 가운데 순종하며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잃지 말아야 할 것을 묵상했다. 예배와 기도 후 에버렛의 ATM을 채우고 집에 8 시 정도에 돌아왔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초반에는 차들도 거의 안 다니고 사람들이 집에서 나오기도 꺼려했는데, 이제는 전과 같은 체증에 비할 바 아니지만 차도 상당히 밀릴 정도로 통행량이 늘었다.

출근해서는 이메일을 확인하고 워싱턴 주의 unemployment benefit 관련 발표된 내용을 해당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주당 $300 추가 지원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서 8 월부터 6 주 정도 밀린 기간에 대한 지급이 곧 될 것이라는 것과 그와 관련하여 취할 조치에 대한 공지다. 이전의 주당 $600 지급에는 못미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워싱턴 DC 지점의 주문 관계를 확인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잠시 하고 MSI 상의 재고 기록 오류를 시정하는 일로 오전 일과를 마쳤다. 점심으로는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오후에는 아틀랜타 직원 충원에 대하여 면접 본 사람들에게 거절 및 보류 통지하는 일로 꽤 시간을 썼다. 나에게는 이메일을 써서 보내는 일이지만 받는 사람들에게는 실망이 되는 소식이기에 적절한 내용으로 통지하는 것이 늘 신경쓰이는 일이다. 덴버 지점장의 새 전화기에 문제가 있다고 하여 Verizon Wireless에 전화하여 문제를 해결해 보았다. 아직 사무실이 아니라 재택근무하면서 서비스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경우에는 서비스 수준이 떨어지는 경우도 경험한다. 넷플릭스 대표가 재택근무의 비효율성을 얘기했다고 한다. 창의적인 개발자에만 국한되지 않고, 서비스 업종에서도 바로 피드백받아서 처리하지 못하는 환경에서 개인에 의존하는 서비스가 되는 가운데 편차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퇴근해서 어제 부족했던 수면으로 피곤해서 한 30 분 낮잠을 자고 수요 예배 가는 길에 켄모어의 ATM을 채우고 갔다. 예배 중 스가랴 강해 설교 세 번째 말씀으로 3 장 본문을 가지고 박은일 목사님이 설교하셨다.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회복시키시고 사명을 주시는 모습을 통해서 우리의 구원, 즉 먼저 구원하시고 사명을 주시는 모습과 유사하다는 말씀을 하신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렇다. 구원을 받기 위해서 우리의 선행이나 순종이 조건으로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죄 사함을 받고 의롭다 칭함 받은 자들에게 사명이 주어지는 것이다. 예배 후 다음 주말에 있을 지나의 결혼식 관련 준비를 잠시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수목 드라마로 시청하고 있는 '악의 꽃'을 지연이와 흥미롭게 시청했다. 지난 주에 하루 결방하기 전에 예고된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진행되는 것을 보는 가운데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마지막 장면은 치밀한 주인공들에 어울리지 않는 허술함으로 끝나서 약간 아쉬웠지만 빠르고 재미있는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 이준기 문채원 두 배우의 매력이 잘 어우러진 수작이다. 페이스북 잠시 보고 피곤해서 자정 조금 못 미쳐 취침했다. 일기는 목요일 새벽 예배 후에 쓰고 있다. (책 읽는 시간도 못 지켰다. ㅠㅠ)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한 동안 온라인으로 방송 예배를 드리다가 교회에 나가서 드리는 예배가 귀하다. 신앙생활 가운데 주의해야 할 죄악 된 모습 가운데 교만을 얘기하는데, 게으름도 그에 못지않다. 성도들과 함께 힘차게 찬송 부르고 기도하는 가운데 힘을 얻는 것은 온라인으로 대체하기 쉽지 않다. 장작불도 흩으면 힘을 잃듯 모이는 예배에 대한 중요성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어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공포가 그치고 자유로이 모여서 예배하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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