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0901(화)

KC Lee 2020. 9. 3. 00:13

어젯밤에 잠 못 이루고 뒤척이다가 3 시 가까이 간신히 잠들었는데도 알람 소리에 깨서 참석한 새벽 예배에 가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박은일 목사님께서 9 월 생명의 삶 본문으로 시작하는 예레미야서 말씀으로 설교하셨는데 좋은 말씀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렘 26:1-15 본문에서 선지자 예레미야가 죽음에 이를 수도 있는 위험한 예언의 선포를 하신 것을 가지고 말씀하시는 가운데 2 절 '나 여호와가 이같이 이르노라. 너는 여호와의 집 뜰에 서서 유다 모든 성읍에서 여호와의 집에 와서 경배하는 자에게 내가 네게 명하여 이르게 한 모든 말을 고하되 한 말도 감하지 말라' 하신 것을 통해서 설교자는 성경에 이른 말을 '한 말도 감하지 말라' 명하신 대로 실천해야 함을 말씀하셨다. 이 시대는 politically correct라는 표현도 있을 정도로 상대의 기분이나 사정에 맞추어 말을 조심해야 하는 시대이다. 하지만 성경에 이르신 말씀에 대해서는 이 사람 생각, 저 사람 사정을 고려하며 해야 할 말을 감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은 미움을 사고, 비난을 받고, 어쩌면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행동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11 절 말씀에서 보듯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방백들과 모든 백성에게 말하여 가로되 이 사람은 죽음이 합당하니 너희 귀로 들음같이 이 성을 쳐서 예언하였느니라' 하신 것 같이 예레미야도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당시 유대 민족의 죄악을 감하지 않고 선포한 것으로 고난 받지 않았던가. 이 시대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감하지 않고 선포하는 용기 있는 설교자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이러한 말씀을 붙들고 나 역시 용감한 신앙을 갖기를 기도했다. 집에 돌아와 앞 마당 잔디에 물을 주었다. 오늘부터 한 주 정도 덥고 맑은 날씨가 예고되어 미리 물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회사에 출근해서 오늘부터 일하기 시작한 직원의 인사 공지를 내고, 8 월 급여 계산을 위한 사전 작업을 했다. 매월 1 일에는 급여 작업을 해야 하는데 마침 새 직원이 일을 시작하니 교육을 하루 종일 해야 해서 마음이 급하다. 게다가 10 시부터는 아틀랜타 지점의 직원 채용을 위한 인터뷰 일정도 있어서 무척 바빴다. 어쨌든 일들을 마무리하고 종일 신입 직원 교육을 했다. 우리 업계가 그리 잘 알려진 업종이 아니라서 새로 일을 시작하는 직원들이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교안을 가지고 하루 정도는 내가 개관을 소개한다.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알고 나면 별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모르면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는 것이라서 되도록 많이 생각하게 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도우며 대화식의 교육을 한다. 피교육자의 수용 정도나 이해도가 천차만별인 것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을 받는 사람의 태도다. 자신이 원하던 직업을 갖게 된 첫날이라 대체로 열의를 가지고 교육을 받지만, 어쭙잖은 경험을 가지고 들어오는 경력자는 배우는 태도가 조금 불량하기도 하다. 그런 경우에는 그들의 알량한 지식을 파고들어 기선을 제압하는 것도 재미있는 과정이다. ^^ 배우려는 태도를 회복시켜야 이후의 직무 교육도 겸손하게 수용하는 자세를 갖게 하기에 첫날의 교육이 중요한 것 같다. 어젯밤에 잠을 많이 못 자서 피곤했지만 잘 교육을 마쳤다.

집에 돌아와서 간단히 처리할 일들을 하고서는 7 시도 못돼서 취침했다. 일기는 다음 날 아침에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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