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0827(목)

KC Lee 2020. 8. 30. 14:08

오늘 새벽 기도에서는 목사님께서 롬 15:1-13 본문 말씀으로 설교하시는 가운데 성경의 유익을 정리해 주셨다. 4 절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안위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 하신 말씀 가운데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소망을 얻게 된다는 것, 우리에게 교훈으로 유익을 준다는 것(딤후 3:16), 인내하게 하고, 위로받게 한다는 것 등을 언급하셨다. 기도를 마치고 지난 월요일 이후에 거래가 없어서 이상한 ATM 점검을 위해 시애틀에 들러보니, 과연 작동이 안 되고 있었다. 문제를 정비하고 작동 상태로 만들어 놓고 왔다. 후에 정상 작동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출근하여 MSI 관련 관리자로서 해야 할 사항들을 처리하고, 내친김에 오래 정리하지 못하던 퇴사자들의 기록 정리를 시작했다. 틈틈이 정리를 마쳐야겠다. 오후에는 애틀랜타 지점의 채용을 위해 지원자 두 명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후 면접 결과를 가지고 충원 방안을 논의하는 등 분주하게 지냈다.

집에 돌아와서는 저녁 식사 후에 수목 드라마 '악의 꽃'을 지연이와 시청하고, 이모와 잠시 통화한 후 '사랑의 콜센터'를 시청하면서 페이스북도 살펴봤다. 그간 수면이 부족했는지 시청 도중 깜빡 잠이 들었는데, 침대에서 제대로 자라는 지연의 말을 듣고 취침 준비를 하고서 누우니 오히려 잠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페이스북을 보다가 청와대 국민 청원에 올라왔다는 상소문 형식의 '시무 7조'라는 글을 읽게 되었다. 상당히 긴 글인데도 지루하지 않게 현 정치 상황을 비판한 것이, 참 재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세금을 감하라, 감성보다 이성에 근거한 정책을 펼치라, 명분보다 실리를 중시하는 외교를 하라, 인간의 욕구를 인정하라, 신하를 가려 쓰라, 헌법의 가치를 지키라, 스스로 먼저 일신하라 등 일곱 가지를 요청하는 형식인데, 벌써 20만 명이 넘게 참여한 청원이라 대통령의 회신이 기대된다. 그 가운데 가장 공감하는 부분은 '인간을 인간으로 보아야 인간이 보이는 법이거늘 조정의 모든 정책이 인간의 욕구에 반하는 모순덩어리들 뿐이옵고 인간의 욕구를 죄악시하여 이를 말살하려는 극단책 뿐이온데 어찌 백성들의 동의를 바라고 어찌 그 성과를 바랄 수 있겠사옵니까. 부디 통촉하시어 정책을 전개하심에 인간의 욕구를 받아들이시고 인정하시어 더 이상 이러한 참담한 광경이 백성 앞에 펼쳐지지 않도록 해주시옵소서' 한 곳이다. 그렇다, 이상주의로 국가를 운영할 수는 없는 법이다. 기본적으로 욕망을 가진 사람을 전제하고 그것을 적절히 통제하는 정도로 질서를 유지할 생각을 해야 하는데, 아예 틀어막고 인정하지 않으려 하면 국민들은 피곤한 지경에 이르는 법이다. 위정자들이 모두 명심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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