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예배 본문 출 34:1-9 말씀으로 박은일 목사님께서 설교하셨다. 19 장 이후 율법 수여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시면서 새 돌판에 십계를 다시 받는 것의 의미를 설명하시고, 6 절에서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에 대하여 하나씩 의미를 되짚어 주셨다. 예배 후 성도들과 식사를 하러 전에 자주 가던 설렁탕 집에 갔는데 8 시에 가니 문이 닫혀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손님이 줄어서 시작 시간을 늦춘 모양이다. 근처에 pancake 파는 집에 가서 먹었는데 맛이 괜찮다. 교회에 돌아와서 내일 전면 개방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방역 작업을 했고, 담장 바깥쪽의 화단에 바크를 까는 일을 신 장로님과 전도사님, 목사님과 함께 약 네 시간 정도 걸려서 마쳤다. 그 사이에 여자분들은 내일 교회에서의 점심 식사 준비를 했다. 작업 마칠 무렵에 화단에 심겼던 튤립 뿌리를 캐서 보관하는 일을 했는데, 하나를 심으면 거기서 두세 개 정도의 뿌리 알이 생기는 것을 처음 알았다. 오히려 뽑아서 따로 심지 않으면 다음 해에 꽃이 잘 피지 않는다고 하니 신기한 일이다. 그렇게 사람 손이 가지 않으면 번식이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오랜 세월 이어서 종의 번식을 이루었는지 궁금한데, 어쩌면 동물들이 파먹는 방식을 통해서 자연적으로 됐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시애틀의 ATM 들렀다가 우연히 발견한 중국 빵집에서 빵을 몇 개 사 왔다. 이래저래 4 시 정도에 와서 아내는 새벽 일찍 일어나서 피곤했는지 낮잠을 자고 나는 이런저런 준비를 하다가 낮에 사 온 빵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이어서 성경통독반을 인도했다.
오늘은 에스라와 느헤미야 6 장까지 함께 읽었다. 에스라서에 학사 에스라가 등장하는 7 장 전후의 사이가 약 60 년이 된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느헤미야는 에스라와 동시대의 인물이니 오히려 그 사이의 일이 에스더서의 이야기가 된다고 한다. 이번에 성경통독을 인도하면서 전에 한국에 갔을 때 사온 김현회 목사님 저 <한 권으로 공부하는 신구약 이야기> 책을 함께 읽어가면서 나도 새로운 점들을 많이 깨닫고 있어서 도움이 된다.
'보쌈' 드라마는 이제 종영을 앞두고 19 회의 이야기가 진행됐는데 최근 이어지고 있는 대북파의 역모 이야기가 너무 시간을 끈다는 느낌을 조금 받고, 서인의 인조반정을 오히려 광해군이 기다렸다는 식의 설정은 역사적 개연성 측면에서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차라리 다른 드라마의 추세에 맞추어 16 회로 이야기를 끝냈다면 보다 역동적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재미있게 시청했다. 오늘부터 '악마 판사' 드라마가 시작되기에 기대를 하면서 보았다. 전에 '미스 함무라비' 쓴 문유석 판사의 작품이라서 관심을 갖고 봤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전작도 처음에는 너무 튀는 설정으로 어색하게 시작한 감이 없지 않은데 이번도 첫 회가 좀 무리한 설정으로 자연스럽지 않다. 물론 법이냐 사람들의 정서냐 하는 현실적인 고민의 흔적을 드라마를 통해서 녹여 내려는 판사 출신 작가의 의도가 감지되지만, 좀 더 현실적인 설정으로도 접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가상의 한국이라 말하지만 너무도 현실에서 차용된 소재들이라서 오히려 자극적인 내용이 드라마에 몰입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 같다. 한 회 정도 더 보고 계속 시청 여부를 고려해 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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