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10701(목)

KC Lee 2021. 7. 3. 00:24

새벽 예배 본문 출 33:1-11 말씀으로 박은일 목사님께서 설교하셨다. 교회에서 이번 달 생명의 삶 주문한 것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따로 보면서 묵상할 자료가 없는데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중심으로 상고하였다. 출근해서 배달 중인 UPS 추적 번호를 가지고 확인해 보니 일주일 이상 지체되고 있기에 전화해서 따져 물었다. 자기들도 조사해 봐야 한다는데 8 일 걸린다고 하기에 어이가 없어 상급자와 통화를 했다. 자기가 현재 포틀랜드에 보관된 것으로 보이는 소포를 빨리 확인해 보겠다고 하는데 내일 다시 확인해 봐야 하겠다. 오늘 입사한 워싱턴 DC 지점의 직원에 대한 공지와 이메일 등 근무 환경을 설정해 주고, 오늘은 월초에 처리하는 급여 관련 내용을 진행했다. 그 외에도 HR 관련 이슈를 처리하는 등 오랜만에 인사 업무를 봤다. 그동안 미루었던 내 이삿짐을 조금씩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짐 정리를 하면서 좀 더 체계적으로 문서 보관 방법을 고민해 봐야 하겠다.

퇴근해서 오는 길에 Costco 들러서 주유했다. 주말 연휴를 맞이해서 여행을 많이 간다고 하던데 기름값이 꽤 올랐다. 갤런 당 $3.49 하는데 기름 탱크를 다 채우니 $40 정도 나온다. 그래도 한국에 비하면 엄청나게 싼 가격이다. 장을 오랜만에 보고 집에 와서 '간 떨어지는 동거' 드라마를 먼저 시청했다. 어제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내용으로 진행이 되기는 했지만 강한나 배우의 역할이 좀 더 부각되면서 이야기가 조금은 다양해진 부분이 없지 않다. 하지만 아직 전체적으로 단순한 구도 속에서 이어지고 있어서 초반의 동력을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어서 '슬기로운 의사 생활 2' 시청을 했다. 이번 시즌은 좀 더 수술 등 의료 드라마 같은 성격이 부각되는 것 같다. 이미 알고 있는 인물 관계에서 크게 새로울 것이 없는 터라 소재 중심으로 진행되기에 전편과 같은 긴장감은 기대하기 어려운 한계 속에서 시작하는 것이 시즌제 드라마의 한계다. 그래도 이야기 진행도 매끄럽고 영상이나 음악 등 연출적인 부분의 감각이 좋아서 재미있게 시청하는 데에는 아직 큰 지장은 없다. 이번 회에는 전미도 배우와 조정석 배우의 러브 라인이 주를 이룰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가운데 오늘 특별 출연한 이규형 배우가 전미도 배우에게 친구에서 연인으로 이어지는 관계에 대한 중요한 말을 던지고, 노래도 조용필의 '나는 너 좋아' 선곡을 하면서 기대를 하게 한다. 이번 시즌에서는 조정석의 활약이 더 두드러지는 것 같다. 페이스북 조금 보다가 자정 무렵 취침했다.

 

2021 년의 하반기가 시작됐다. 특별할 것은 없지만 매년 매형의 생일과 겹치는데, 이번에는 올봄의 암 수술 이후 맞는 생일이라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 통화 중 올해의 가장 큰 선물은 자기의 방광이라고 농담처럼 이야기하지만 사실 그렇다. 우리가 지닌 몸, 일상, 자연, 이런 것들이 가장 소중한 선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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