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예배 본문은 출 20:1-17 말씀으로 십계명에 대한 내용을 가지고 박은일 목사님께서 설교하셨다. 회사에 출근해서 오전에는 프로세서 파트너 중 하나인 First Data 담당자들과 분기별로 갖는 회의를 원격으로 진행했다. 우리 쪽에서 요청하는 것들을 비중 있게 논의하는 자리라서 요청 사항 가운데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를 몇 가지 제시했다. 이후에는 상대방이 협조를 요청하는 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는데, 우리 쪽에서도 들어주기 쉽지 않은 문제라서 다시 검토해 보기로 하는 정도로 회의를 마쳤다. 고객 서비스 사항 가운데 변호사 조력이 필요한 문제에 대해서 검토했고, 계약 위반 사항에 대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곳에 대해서는 서한을 발송했다. 오늘은 유난히 까다로운 서비스 문제를 몇 가지 검토하고 해결하는 데 시간을 많이 쓴 하루였다.
퇴근하고 와서는 '모범택시' 시청을 했다. 지난 몇 회에 걸쳐서 주요 갈등 상황을 다루고 있는데, 서서히 한계를 보이는 복수라는 방식에 대해서 법 절차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시작은 법 절차의 한계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이 모순적인 상황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에 따라서 명작이냐 평작이냐 여부가 갈릴 것 같다. 오늘은 차지연 배우의 특기인 노래 실력을 감상해 볼 수 있는 장면이 여럿 있어서 좋았지만, 드라마 자체에 대한 회의 역시 증대되어 마냥 좋다고만 할 수 없는 한 회였다. 시애틀과 에버렛의 ATM 정비하고 돌아오니 아들이 주말을 맞아서 집에 돌아왔다. '내 딸 하자'를 잠시 보다가 너무 피곤해서 11 시경 취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