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예배 때 출 15:13-21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다. 준비할 때 생각했던 것보다 전달이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 항상 말씀 전하기에 앞서 나를 내세우지 않는 자세를 갖도록, 듣는 이들에게 성령이 역사하셔서 필요한 말씀만 전해지도록 기도하는데 오늘 그 기도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설교에 임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었다. 마치고 나서 YouTube 통해서 전달될 때나마 그렇게 되기를 위해서 기도했다. 회사에 출근해서는 같은 건물에 세 들어 있는 POS 업체의 영업 사원과 회의를 했다. 지난주에 연락받고 우리 영업 팀과 함께 만났는데 태국 식당을 위주로 전국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업체라서 우리에게 자신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가 필요한 고객을 소개해 주겠다고 한다. 다른 영역에서도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 같아서 추후 다시 만나자고 하였다. 다음 달부터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기계를 미리 확보하기로 하고 조금 분량을 늘여서 주문했다. 1 월부터 진행해 오던 POS 협력 업체와 계약서에 서명해서 보내고 그에 따른 내부 시스템 준비를 시작하기로 했다. 고객 한 곳의 문제를 확인해 보다 보니 고객의 은행에서 시작된 문제라는 것을 알아내고 처리 방법을 안내했다.
집에 와서 새로 시작한 드라마를 시청했다. 우선 월화 드라마로 시작한 '멸망'이라고 줄여 부르는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를 봤다. 박보영과 서인국 등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배우들이 주연을 해서 기대를 하고 봤는데 결론은 실망이다. 두 배우 모두 자연스러운 연기가 특징인데 너무 겉멋을 들인 설정과 연출로 그 모든 장점을 죽여버린 것 같다. 내용도 이상한 대사나 들어놓고 연출이 툭툭 끊어지는 듯한 연결로 영 몰입하지 못하게 한다. 좋아하는 배우들이지만 2 회를 볼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어서 지난 주말에 시작한 '마인(Mine)'이란 드라마를 시청했다. '내 딸 서영이' 때 열렬히 응원한 이보영 배우와 김서형 배우 등 여자 주인공들이 화려한 드라마로 눈길을 끄는데, 이 드라마는 내용이 구려서 별로다. 언제 적 재벌집을 둘러싼 암투와 살인이냐. 마치 '펜트 하우스'와 '스카이 캐슬'을 뒤섞어 놓은 듯한 설정에다가 재벌가 갑질 논란을 버무려 놓고서는 봐 달라고 하는 듯하지만 별로 계속 볼 생각이 들지 않는다. 두 여자 배우와 '경이로운 소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옥자연 배우까지 합세해서 여자 배우 라인업은 대단하지만 내용이 그다지 흥미를 끌지 못해서 안 보게 될 것 같다. 재벌가를 소재로 한 수많은 드라마들이 관심을 끌려 하지만 이제는 너무 비현실적인 설정은 별로 흥미롭지 않다. 작가들이 분발해야 할 것 같다. 피로가 누적되어 11 시 정도부터 잘 준비를 하고 취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