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10508(토)

KC Lee 2021. 5. 10. 09:56

새벽 예배 본문은 출 14:15-31 말씀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갈라진 홍해를 건너고 애굽 군대는 물에 몰살된 기사가 기록돼 있다. 이 말씀을 접할 때마다 전에 본 디즈니 만화 영화 'Prince of Egypt' 생각이 난다. 홍해가 말랐더라도 원래 있던 바위 등으로 바닥이 매끄럽지 않았을 것이므로 이집트 군대의 병거가 앞으로 가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중에도 많은 물건을 수레에 싣고 온 자들은 바다 가운데 놓고 진행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추론 가능한 상상으로 그린 장면이 새로운 깨달음을 주었다. 홍해를 지난 사건은 성도들이 세례 받고 구원 여정에 들어서는 것을 상징하는데, 시사하는 점이 있다. 언젠가 말씀을 전할 기회가 될 때 내용을 정리해 보고 싶다. 예배 후 잠시 교우들과 간단한 식사를 하고 나서 예배당 바닥 청소와 방역 작업을 했다.

집에 와서 오랜만에 잔디를 깎고, 잠시 쉬다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2 차 접종을 위해 형제 교회에 갔다. 정오 경에 도착했는데 기다리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일사천리로 맞고 잠시 앉아서 쉬다가 돌아왔다. 아이들이 미국의 Mother's Day 기념하려고 엄마에게 점심으로 일식 음식을 대접하기로 해서 함께 식사를 하고 돌아왔다. 딸아이 부부가 엄마 선물을 사러 나간 사이에 나는 낮잠을 좀 잤다. 한 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서 얼마 전 Costco에서 할인할 때 구입한 FitBit Versa 2 시계를 새로 setup 했다. 먼저 사용하던 Charge 3 기종의 화면에 이상이 생겨서 반품을 받아 준다고 해서 아이들이 Father's Day 선물로 하기로 하고 미리 구입했다. 새로운 기능 같은 것들은 천천히 살펴보기로 하고 기본 사양만 사용하도록 했다. 화면이 많이 커서 이상할 것 같았는데 막상 착용해 보니 별로 어색하지 않다.

저녁 식사는 딸아이가 미리 준비해 온 filet mignon 고기를 숯불에 구워서 먹기로 했다. 석탄뿐 아니라 숯도 얹어서 불을 피웠는데 분량 조절이 잘 안 돼서 너무 많이 놓고 불을 피우게 됐다. 우리 식구 다섯 명이 먹을 분량만 굽기에는 불이 좀 아깝게 됐다. 고기가 잘 구워져서 샐러드 등 준비한 음식으로 훌륭한 어버이날 만찬이 됐다. 나는 식사를 서둘러 마치고 성경 통독반 모임을 시작하여 지난주에 이어 사무엘하 모두 마쳤다.

딸아이는 집으로 돌아가고 아내와 주말 드라마 '보쌈'을 먼저 시청했다. 진행도 지루하거나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고 정일우와 권유리 두 주연 배우는 물론 아역을 맡은 고동하가 너무 귀엽게 연기를 잘해서 재미있게 보고 있다. 권유리 배우의 사극 연기 톤이 어색하지 않고 너무 잘 어울려서 새삼 감탄하고 있다. 이어서 '모범택시' 시청을 했는데, 어제 우려했던 것과 달리 보이스 피싱 관련 내용이 2 회로 깔끔하게 끝나서 좋았다. 앞으로도 이렇게 너무 끌지 말고 진행시켰으면 한다. 여전히 이솜이 맡은 검사 역할은 미미해서 아쉽다. 드라마 시청 후 자정 경 잠자리에 누웠는데 백신 접종 탓인가 잠이 잘 오지 않아서 페이스북과 한국 기사 등 보면서 2 시경 취침했다.

 

아이들이 장성해서 출가도 하고 직장 때문에 멀리 나가서 살기에 부부만 살다가 오랜만에 함께 모이니 즐겁다.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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