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10504(화)-05(수)

KC Lee 2021. 5. 7. 00:33

화요일 새벽 예배 본문 출 12:37-51 말씀으로 박은일 목사님께서 설교하셨다. 사모님께서 뉴욕에 방문 중이라서 오늘은 내가 YouTube 방송을 시작하고 끝내는 역할을 담당했다. 미리 준비돼 있던 방송이 여의치 않은 것을 발견하고 문제를 바로잡고 잘 시작할 수 있었다. 회사에서는 급여 작업을 하는 중 얼마 전 입사한 직원에 대한 평가 심사를 하고 급여 조정하는 일을 주관하고 적용했다. 이사할 때 변경되는 통신 서비스 회사에서 전화를 받고 대강의 일정을 논의하다가 자세한 내용은 전산 팀장과 외부 컨설팅 회사 사람과 함께 논의하기로 하고 목요일로 회의 일정을 잡았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생산 차질이 있어서 자동차 생산도 영향을 받는다는 소식은 뉴스에서 다뤄졌지만 우리가 구매하는 일부 기계도 수급이 원활치 않아서 대안을 기술 팀과 논의하여 대체 구매를 주선하고 진행하는 일로 시간을 많이 썼다. 그래도 아직 판매가 되고 있는 기종으로 대체해서 재고를 보유하기로 했다.

집에 오는 길에 Costco 들러서 장을 보다가 내가 사용하는 FitBit Charge 3 기종에 문제가 생겨서 교체를 고려하던 중 신 기종을 일부 할인해 주는 행사가 진행 중이라 하나 구매했다. 아이들이 Father's Day 선물을 준비할 텐데 두 아이가 합쳐서 사줄 수 있는 정도의 가격이 되는 것 같다. 집에 와서 '모범택시'라는 금토 드라마가 재미있다는 말을 듣고 1-2 회를 시청해 보았다. 이제훈과 김의성, 이솜 등 연기파 배우들이 극을 이끌어서 그런지 부담스러운 내용임에도 크게 거부감 없이 볼 수 있었다. 현실에서 이슈가 된 사건들을 모티브로 법보다 복수에 초점을 맞춘 응징 방식을 보여 주고 있는데, 포맷은 약간 배트맨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쨌든 도입을 흥미 있게 하였기에 더 보려고 한다. 자정 가까이 돼서 취침했다.

 

수요일 새벽 예배 본문은 출 13:1-10 말씀이었는데 목사님께서 유월절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을 통하여 초태생을 드리는 것의 의미는 우리의 중심을 드리는 것이라는 것과 무교절을 통한 기념(3 절)의 의미에 대하여 설교하셨다. 성만찬 역시 '기념'이 강조되는데, 8 절에서 '너는 네 아들에게 뵈어 이르기를' 하신 구절에서 '기억의 전수'라는 것에 대하여 상고해 보았다. 가족, 특히 돌아가신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의 삶을 추억하면서 그 기억을 후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뜻에서 유교 전통에서는 제사라는 제도가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유대인들은 그 기억에 하나님과 하나님의 역사를 두고 섬기는 전통이 이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회사에서는 사무실 이사 관련 공사 견적을 받기 위해 현장 실사를 온 업자에게 새 사무실을 보여 주었는데, 오후에도 알람 회사에서 와서 보고 가는 등 이사 준비 작업으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물건 주문한 것의 수리 절차가 부당한 듯하여 First Data 측에 항의 이메일을 보내기 위한 사전 조사 작업을 하고 발송했다. 뭐라 답변할지 궁금하다. 백신 접종 관련 직원들에게 어떤 정도로 요구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HR 변호사가 보내온 이메일을 검토해 봤는데, 한국 사람들은 접종에 그리 거부감이 없지만 미국 전체에서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하는 비율이 2-30 퍼센트 된다고 들은 것 같다. 회사에서의 안전과 개인의 사적 영역 사이에서 골치 아픈 주제가 될 것 같다.

집에 와서 잠시 쉬다가 교회에 수요 예배드리러 갔다. 낮에 좀 피곤했기에 걱정했는데 시 47 본문으로 하시는 목사님의 설교에 대체로 집중할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우선 수목 드라마로 재미있게 보고 있는 '대박 부동산' 시청을 했다. 아버지의 실종 이후 오해로 비롯된 남매 사이가 회복되는 내용이 그려지는 것을 보면서 이 세상에는 진실이 감추어져 생기는 갈등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하게 된다. 이어서 어제부터 보기 시작한 '모범택시' 3-4 회를 연이어서 시청했다. 여전히 복수라는 방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주인공인 이솜 배우가 연기하는 검사 역할이 암시하는 것은 결국 복수라는 방법 역시 또 다른 방식의 폭력이라는 주제를 보여 주고자 하는 드라마 제작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게 된다. 그 과정에서 어떻게 갈등이 해결해 갈 것인지 궁금하다. 1 시 가까이 돼서 취침했는데, 사모님이 이제는 돌아오셔서 방송을 하실 것이라 부담 없이 잠자리에 들었다.

 

하루하루 지내는 것이 때로는 너무 일상에 묻혀 지내는 것 같다. 특히 저녁 시간의 활용은 염두에 두고 신경 써야 하는데, 회사에서 돌아와 피곤하면 쉬고 싶은 생각에 규칙적으로 뭔가를 꾸준히 잘 못하는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일기를 통해서 다시 돌아보며 시간을 잘 쓰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목요일은 저녁 시간이 바쁠 것 같지만 그래도 일기라도 꼭 쓰면서 차분히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이라도 갖도록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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