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쓰기가 조금씩 밀리고 있다. 저녁 시간에 조금 게을러지고 있는 것 같다.
목요일 새벽 예배 본문은 마 24:15-28 말씀으로 박은일 목사님께서 설교하시며 종말에 대한 설교를 하신 것으로 기억난다. 회사에서는 계약서 관련 협력 업체와 통화하고 그에 대한 수정안을 변호사에게 전달하는 일까지 처리하는 것으로 많은 시간을 사용했다. 화요일과 수요일 오후 반차를 냈기에 약간 밀려 있던 이메일 등 업무를 처리하기도 했다.
집에 와서 수목 드라마 '시지프스'를 시청했다. 오늘은 여주인공인 박신혜 배우가 좀 쉬는(?) 날이 아니었나 싶다. 상대적으로 상대 배역인 조승우 배우의 활약이 많았고 여전히 재미있게 진행이 되고 있다. 정말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면 너무 혼란스러울 것 같다. 미래를 바꾼다면 그 미래에서 오는 사람의 운명 역시 바뀐다는 것인데 존재 자체가 없을 수도 있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러기에 시간은 신의 영역에서 통제되는 것 이외에 인간의 역사에서 변역 될 수 있다는 가정은 가장 근본적인 허구일 것이다. 그래도 이런 드라마는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영 엉터리 같은 구성이 아니라면 재미있는 것 같다. 그다음으로 '미스 트롯 2' 종영 후 특집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심사 위원들과 나누는 대화와 노래를 곁들인 방송을 재미있게 봤다. 시즌 1 출연자들의 존재감이 의도적이라고 할 만큼 없는 상황에서 시즌 2 출연자들을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보게 될 것 같다. 아이들이 둘이나 입상한 것이 주의를 분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는 하지만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출연자들이 자신의 위치를 잘 설정해 나가서 인기를 이어가면 좋겠다. 11 시 조금 넘겨 취침했다.
금요일 새벽 예배 본문은 마 24:29-35 가운데 주님의 재림에 대한 말씀이 이어지고 있다. 목사님께서 마지막 때의 환난 후 '즉시' 주님께서 오신다는 내용을 강조하시며 재림의 임박성에 대해서 설교하셨다. 회사에서는 이모의 휴대전화가 고장이 나서 새 기계로 교체하고 내용을 옮겨드렸는데 Gmail 패스워드를 기억하지 못하셔서 난항을 겪었다. 어르신들이 제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카톡과 유튜브인데 둘 다 사용이 여의치 못한 상태다. 게다가 고장 난 전화가 인터넷이 되지 않는 문제였기에 Google 계정 복원도 쉽지 않다. 회사 일로는 각각 다른 두 회사와 계약하는 일로 한 곳은 서명을 마쳤지만 다른 한 곳은 여전히 입장 차이가 있어서 조율 중이다. 하지만 다음 주 초에는 마무리될 수 있을 것 같다. 주 정부를 통한 SharedWork 프로그램을 1 년 연장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신청했다. 작년 이 즈음 코로나 바이러스로 회사의 대부분 기능이 축소될 때 유용하게 활용한 프로그램인데 이제는 거의 회복된 상태이지만 여전히 필요한 부분이 있기에 1 년 더 필요할 때마다 활용하고자 한다. 잔무를 처리하고 한 주 업무를 마감했다.
집에 와서는 금토 드라마 '괴물'을 시청했다. 초반에 계속 보지 않기로 했던 드라마인데 아내가 꾸준히 흥미를 가지고 보면서 추천해 줘서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찾아서 볼 정도가 됐다. 신하균 배우를 잘 알지 못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텐데 이 드라마에서의 연기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이 정도면 드라마 부분 연기 대상 정도는 줘야 할 정도가 아닐까 싶게 극 중 배역을 출중하게 소화한다. 토요일 방영 분까지 이어지는 그의 활약은 특히 별 것 아닌 독백 같은 대사 처리도 시청자를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다. 예를 들어 파출소장 역의 천호진 배우를 심문하는 장면에서는 자칫 식상하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본인의 대사를 어떻게 그렇게 멋있게 만드는지, 정말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연쇄 살인범의 정체가 드러나고 긴장감이 떨어질 수도 있는 단계인데도 신하균 배우의 20 년에 걸친 동생의 실종에 대한 추적을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감하며 따라가게 만들면서 극의 후반부에 대한 기대감 역시 들게 한다. 우스개 소리로 아내에게 이 드라마는 결말 다 보고 나서 다시 한번 복기해야 할 것 같다는 말을 했는데, 초반부 역시 그런 전체적인 흐름에서 본다면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 최근 시청하는 드라마 중 가장 흥미롭게 보게 되는 드라마 같다. 이어서 '너의 목소리가 보여'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정말 실력 있는 무명의 가수들이 끝도 없이 나오는 것 같다. 10 시 넘어서 취침했다.
토요일에는 새벽 기도 때 마 24:36-51 본문으로 종말과 재림에 대한 말씀이 이어지고 있는데 박은일 목사님께서 설교하셨다. 매일을 마무리하면서 잠들기 전에 회개할 것은 회개하라는 조언을 하셨는데, 실천에 옮기면 좋을 것 같다. 어차피 일기를 쓰면서 하루를 돌아보며 회개할 것들을 정리하는 것이 가능할 것 같다. 예배 후 기도를 마치고 나서 이모님의 전화 새로 바꾼 것에 앱 같은 것들을 깔아 드리고 화면을 정리해 드렸다. 여전히 카톡이 안 돼서 불편하시겠지만 일단 YouTube 시청은 가능하시도록 해 드렸다.
집에 돌아와 우선 '괴물' 드라마를 시청했다. 천호지 배우가 분한 파출소장의 죽음으로 진실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안기며 끝났다. 어쩌면 이 드라마의 제목이 '괴물'인 것은 인간들 모두에 내재한 괴물과 같은 성정을 고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다음 회가 기대된다. 그다음 '타임즈' 시청을 했다. 이진우 기자 역의 이서진 배우가 자신의 5 년 전 선택을 되돌아보게 하는 일들이 나오면서 서정인 기자 역의 이주영 배우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장면으로 끝나고 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다시 5 년 전으로 되돌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점심 식사 겸 산책을 나가서 집 근처의 월남 국숫집에서 식사를 했다. 이제 다음 주부터는 식당의 50% 인원까지 영업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아직은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외식을 시작하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백신 접종 대상도 점점 늘어가고 있기에 5 월 정도가 되면 상당 부분 심리적으로 회복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동네 산책을 하면서 근처에 새로 town hosue 형태로 집을 짓고 있는 곳까지 다녀왔다. 집에 돌아와서 이번에는 '빈센조' 시청을 했다. 이 드라마는 시간이 모자라다 싶으면 건너뛰어도 될 정도가 됐다. 여전히 주인공 주변의 이야기는 흥미롭지만 주변으로 내용이 전환되면 개연성도 떨어지고 몰입이 되지 않는다. 너무 많은 주변 등장인물을 배치한 것이 산만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 것 같다. 저녁때에는 성경 통독반 Zoom 미팅에서 민수기 21 장에서 36 장까지, 그리고 신명기 4 장까지 통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내가 이모 댁에 가서 새로 바꾼 전화기에서 접속하는 것을 도와 드려서 함께 할 수 있었다. 오늘 읽는 중에 유월절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 아마도 오늘이 유대력으로는 정월 초하루가 아닌가 싶다는 얘기를 했다. 유월절이 정월 14 일인데 성금요일과 같은 날이니 두 주 전 토요일인 오늘이 정월 초하루가 맞을 것 같다.
10 시 정도부터 '사랑의 콜센터'에 '미스 트롯 2' 출연자들과 대결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주 방영된 것부터 찾아봤다. 모두 14 명이 상위 진출자들이 출연해서 7 명씩 팀으로 대결하는 형식이었는데, 이어 부르기는 재미있기는 해도 노래의 완성도는 떨어지는 것 같다. 그래도 양지은과 정동원이 같이 부른 양희은의 '엄마가 딸에게' 노래는 좋았다. 양지은은 춤 같은 부분은 조금 부족한 듯하지만 노래는 정말 진정성 있게 잘하는 것 같다. 앞으로 예능도 자신만의 조금은 엉뚱한 매력을 찾아가며 대성하면 좋겠다. 마냥 시청할 수가 없어서 1 시 정도에 끊고 취침하려 했는데, 오랜만에 페이스북 밀린 글들을 읽다가 3 시 돼서야 자게 됐다.
일기를 매일 쓴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토요일 새벽 예배 때 목사님의 조언과 같이 하루의 회개할 일들을 정리한다는 의미에서도 되도록 매일 일기를 쓰도록 해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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