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예배 본문은 마 15:21-28 말씀으로 이방 여인으로서 예수님께 그 믿음을 칭찬받은 가나안 여인에 대하여 박은일 목사님께서 설교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이방인이었던 백부장과 가나안 여인에게 칭찬하셨는데, 이는 복음이 유대인의 범주를 넘어서 전 세계에 전파되는 가운데 칭찬받을 수많은 이방인에 대한 모습을 엿보게 하는 것 같다. 기도 후 잠시 성도의 교제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포켓몬 고 특별 행사가 시작되어 지체됐다. 집에 와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에버렛의 ATM 두 군데를 가는 길에 지연이와 함께 포켓몬 고 행사 과제를 하면서 다녀왔다. 집에 오다가 H Mart 장을 보고 와서 오랜만에 방문한 딸 부부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사위도 원하는 곳으로 진로가 결정되고 딸도 직장에서 인정받으며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저녁 식사를 집 근처에 새로 생긴 식당에서 음식을 싸와서 함께 먹었다.
8 시부터는 성경 통독 Zoom 모임을 가지며 출애굽기 처음부터 24 장까지 약 두 시간에 걸쳐 돌아가며 읽었다. 통독하면서 새삼스레 마음에 와 닿는 구절들도 있고, 함께 읽고 있는 개설서도 읽으며 은혜를 받는다. 10 시에 끝나면 너무 늦다는 건의에 따라 다음 주부터는 7 시 반부터 모여서 읽기로 했다. 지연이와 딸 부부는 그 시간 동안 '승리호' 영화를 시청했는데, 기대만 못하다는 총평을 들었고 동시에 웹툰이 원작이라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도 들었다. 내일 주일 예배 기도 순서 준비를 조금 하다가 자정 무렵 취침한다.
오늘부터는 당일에 일기를 써보고 있다. 이후 시간의 일들을 기록하지 못하는 단점보다는 그 날의 기억에 남는 일 중심으로 일기를 쓰자는 목적에 부합하는 면이 있어서 당분간 취침 전에 쓰고 자려한다. 새로운 시도 첫날에 대한 소감은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하루가 지나면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많아서 기록에 의존하게 되는데, 이렇게 당일에 쓰니 기억에 남는 일 중심으로 쓰게 되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