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예배 영상을 촬영해서 올렸다. (youtu.be/YtXvi5N3jf4) 설교문 모아 놓은 기록을 보니 2016 년 11 월부터 매주 꾸준히 말씀 전해 온 것을 알 수 있어서 이제 4 년 정도 지난 시점에 생방송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여 올려 봤다. 그런데 오늘은 조작이 서툴러 예배 후 모두 돌아간 뒤에 따로 설교 부분만 다시 찍어 올렸다. 늘 잘못된 말씀을 전하게 되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으로 준비를 하곤 하는데, 이제는 참고하는 책이나 방식이 어느 정도 기틀을 잡은 것 같아서 용기를 내어 보았다.
월요일의 회사 일과는 주로 바쁘다. 오늘은 게다가 본사 사무실의 리스 관련 내년에 행사할 수 있는 옵션을 두고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도록 전에 설정해 놓은 캘린더 알람이 울려서 그에 대한 검토를 하고 빌딩 관리 회사에 연락하는 등 추가적인 일도 있었고, 월초가 되어 월급 처리 관련 업무도 일부 관여하느라 더 바빴던 것 같다. 오후에는 구매 관련 vendor 연락하는 일도 처리하였다.
집에 와서는 아내와 지난주부터 보기 시작한 월화 드라마 '18 어게인'을 함께 시청했다. 특출 나게 재미있는 것은 아닌데도 흥미가 있는 것이 김하늘 배우의 연기 덕인지도 모르겠다. 드라마 보고 나서 잠시 내일 마감인 투표를 위해서 시간을 보낸 후에, 7:45부터 지난 주말에 제출한 녹음 파일을 가지고 지휘자가 작업한 것을 검토해 보는 시간을 위해 Seattle Symphony Chorale 남성 파트가 모이는 Zoom 미팅에 참여했다. 총 50 명 정도가 제출했다 하고 각 파트 고르게 접수됐다는 것을 보면 한 파트에서 10-15 명 정도 냈을 것 같다. 결론을 말하자면 not bad 결과를 들을 수 있었다. 나 역시 녹음을 여러 번 하면서 그나마 괜찮은 것을 제출했는데 다른 사람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고, 모두 자신의 녹음에 대해서 만족스럽지 않아 하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로 보정 작업하지 않았다는데도 결과로 듣는 합창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결과에 고무된 지휘자가 계속 같은 방식으로 연습을 진행하자는 의견을 냈다. 나도 녹음 준비하면서 노래하는 방식이나 주의할 점들을 신경 쓰고 연습하게 된 것을 보면, 이런 방식으로 연습하고 있다가 언젠가 풀릴지도 모르는 공연에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 한 시간 정도 미팅 가진 후에는 빈둥대며 지연이와 포켓몬 고 교환도 하고 페이스북도 조금 보다가 11 시 정도에 취침했다.
오늘 새벽 예배 시간에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예배 인도하러 나가는 때부터 분의가 생겨서 과연 끝까지 잘 마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다행히 얼마 전 봐 둔 김소형 한의사의 영상을 기억하고 팔뚝 부분의 경혈을 지압하며 참아보니 분의가 가라앉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예배 마치자마자 화장실로 가서 대변을 보았는데, 정말 큰 일 날 뻔했다. ^^ 설교 영상은 그 이후에 찍었으니 이 첫 영상을 볼 때 이 에피소드가 함께 떠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감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