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께서 일주일 동안 출타하셔서 새벽 예배 방송을 부탁받았다.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에 화면이 잘 나오지 않았는데 문자로 도움을 받고 성경 봉독 부분 정도부터는 정상적으로 방송이 됐다. 렘 51:54-64 본문은 바벨론에 대한 예언의 마지막 부분인데 박은일 목사님께서 바벨론의 죄악을 두 가지로 정리해 주셨다. 하나는 그들의 교만이요 다른 하나는 우상 숭배라고 하셨다. 교만은 하나님의 섭리로 다른 나라를 정복하며 하나님의 징계의 도구로 사용된 본분을 잊고 자기들 마음대로 포악을 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셨다. 특히 우상 숭배에 대하여서는 팀 켈러 목사님의 우상 설명을 인용하셨는데, 특히 우리의 일상을 살펴보면 무엇이 우리의 우상이 되어 있는가를 알 수 있다고 하셨다. 그것은 단순히 다른 신이 아니더라도 재물이나 권력 같은 것일 수도 있고, 지식, 자식, 일, 명성, 인기, 이런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그러기에 더욱 새벽 예배가 귀하다. 우리의 마음을 적어도 매일 첫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으로 시작하면서 우리의 우선순위를 돌아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출근하여 오늘 통신 서비스를 이전하는 덴버 지점의 이사 과정을 돕고, Verizon Wireless 통화하며 전화기 문제를 해결하고, 컴퓨터 구입을 위한 거래가 잘 되지 않아서 법인 카드 발급한 BOA 통화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등 오늘은 유난히 전화로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많았다. 각각 대기 시간이 길어서 이메일 확인과 코로나 바이러스 뉴스 등을 보면서 동시에 일처리 하기도 했지만 오전 시간이 거의 다 갔다. 점심 때는 집에 와서 식사를 했다. 전에 얼려둔 삼겹살 요리를 갓김치와 함께 맛있게 먹고 오후에 출근했다. 오후에는 CMIS 통합 작업에 관여하고, 재고 시스템 기록 오류를 수정하고, 기계 수리를 위해 TASQ 연락하여 처리하는 등 잔무로 시간을 보내고, 틈틈이 전화 시스템의 처리 방식을 일관되게 하기 위하여 기본 작업을 하는 데 나머지 시간을 썼다.
집에 와서 수목 드라마 중 '도도솔솔라라솔' 먼저 봤다. 지난주부터 감지한 바 소재 빈곤에서 오는 지루함이 부각된 회차였다. 스토리 진행을 좀 더 빨리 하지 않으면 식상하기 쉽겠다. 교회에 가서 수요 예배를 드리고 집에 와서 '구미호뎐' 봤다. 계속 궁금증을 유발하고 조보아와 이동욱 두 배우의 주거니 받거니 호흡을 보면서 재미를 더해간다. 오늘은 조금 일찍 자자고 마음을 먹고 10 시 넘어서부터 취침했다.
새벽 예배 때 받은 은혜를 기도 시간에도 많이 되새기고 하루를 시작하는데, 종일 그 생각이 이어지지는 못하고 하루의 일상에 마음을 뺐기게 된다. 회사에 출근해서도 종이 같은 데 적어서 보던지 하면서 자신을 일깨우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