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늦게 잔 여파로 약간 늦잠을 자서 눈을 떠보니 교회로 출발해야 하는 시각이다. 오늘은 온라인으로 새벽 예배에 참석하여 출 29:38-46 본문으로 전하시는 박은일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다. 출근해서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사무실 이삿짐을 싸고 일부 옮기고 하느라 종일 왔다 갔다 하니 무려 13,351 보를 걸었다고 Fitbit 통계가 알려 준다. 공사 관련 전기 공사에 대한 시 정부의 검사를 모두 마쳤고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사무실 공간 가구 설치 작업이 시작됐다. 이제 내일 소방 검사를 받고 금요일에 공사 전체에 대한 검사를 마치면 주말에 이삿짐 옮기는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겠다. 내일 통신 관련 광 케이블 인터넷 모뎀 설치가 잘 되면 다음 주 월요일에 전화 서비스 옮기는 일정도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고, 주말에 서버 옮긴 것들 인터넷 연결까지 마치면 사무실 이전은 잘 끝나게 된다. 본사 사무실 이전에 대한 내용과 주말 사이에 서버 접속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으로 전 직원에게 공지했다. 내 짐은 2 년 전에 이사 왔을 때 가져온 서류며 물건이며 전혀 쓰지 않은 상태로 다시 새 사무실로 옮기게 된다. 새 사무실 가서는 과거 서류 같은 것들 선별해서 보관할 것은 전자적으로 하고 종이 서류는 없애도록 해야 하겠다. 이미 새로 생성되는 서류는 이메일이나 전자 파일로 보관되고 있어서 전에 비해 프린터나 복사기 사용 등 종이 사용량이 현저히 줄었는데, 과거 서류도 그런 식으로 보관해야 하겠다. 그런 것을 보면 이제는 종이 기록의 시대는 급격히 저물어 가는 것 같다. 아직 책은 종이 형태로 된 것에 익숙한 구세대인 나는 여전히 종이책 욕심이 있지만 서서히 전자책으로 전환하는 것도 심각히 고려해 보아야 하겠다.
집에 와서 잠시 쉬다가 수요 예배드리러 교회에 갔다. 시 58 본문으로 목사님께서 설교하시며 난해한 시편이라고 어려워하시는데, 뭐가 어려운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인간의 원죄와 전적 부패를 전제한다면 별로 어려운 내용도 아닌 것 같은데 내가 잘 감지하지 못한 난제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집에 와서 '간 떨어지는 동거' 드라마를 아내와 시청했다. 지난주의 내용에 비해서는 조금 나아지기는 했는데 오늘 방영된 것이 9 회 방송분이니 앞으로 16 회까지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고 갈 것인지 궁금하다. 두 주연 배우인 장기용 배우와 이혜리 배우의 이야기 외에는 잠깐씩 강한나 배우가 해설자의 역할을 하는 것 이외에 함께 진행되는 내용이 없어서 중후반으로 갈수록 내용 전개가 지루해질 우려가 있다. 여전히 작가의 역량을 믿어 보기로 하고 아직은 이른 평가는 접어 두기로 한다. 오늘은 피곤해서 11 시 채 못 미쳐 취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