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10614(월)-15(화)

KC Lee 2021. 6. 17. 00:24

월요일 새벽 예배 때 출 25:23-40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다. 성막 규정을 자세히 일러주신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예배를 성찰하라는 뜻이 아니겠나 싶어서 설교의 방향을 그렇게 잡고 진설병 상과 등대 등 본문에 나오는 것들에 대하여 설교했다. (https://youtu.be/CXCewh-EwWE) 회사에 출근해서 아무래도 2 주 앞으로 다가온 사무실 이전 관련 점검할 사항들로 시간을 많이 썼고, 화요일 아침에 팀장들과 점검 회의할 내용을 검토하면서 시나리오를 구상해 봤다. 세부적인 사항까지 되도록 미리 구상하고 대비하여야 하겠다. 이사 갈 곳이 가까워서 하루에도 몇 차례 공사 현장을 둘러보는데, 마침 전화선 업체의 트럭이 보여서 물어보니 우리 사무실 위한 공사를 위해 방문한 것이었다. 통상 미리 일정을 통보해 주어야 준비해 둘 사항들을 대비하는데, 그런 절차 없이 무작정 온 것이었다. 다행히 그 시간에 만나서 필요한 준비를 해 줄 수 있어서 망정이지 길이 어긋났으면 그 사람도 헛걸음하고 우리도 일정에 차질이 생길 뻔했다. 그 외에도 전기 배선 관련 일부 공사 계획에 수정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시공 업자와 협의하는 등 막바지 일정을 챙겼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잠시 쉬다가 7 시부터는 Seattle Symphony Chorale 단원들과 올해 시즌(non season) 마감하는 Zoom 화상 회의를 했다. 지난주에 제출한 비디오 영상을 녹음 파일에 입혀서 지휘자가 만든 것을 함께 봤다. Seattle Symphony 쪽에서 마케팅 영상으로 홍보할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서 보완하여 각자 녹음한 것들이 잘 녹아있는 영상이 제작될 것 같다. 1 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다가 9 월에 내년 시즌 대비하여 연습을 시작할 때까지 공연 일정이 어떻게 될지 주시하자고 기약하면서 헤어졌다. 주말에 충분히 휴식하지 못하여 피곤해서 오늘은 9 시 조금 넘어서 취침했다.

 

화요일 새벽에는 출타 중이신 목사님을 대신해서 전도사님이 출 26:1-14 본문으로 말씀을 전하셨는데, 성막 휘장을 만들 때 사용된 색실에 대한 내용을 새롭게 조명하여 설교를 인상적으로 해 주셨다. 출근해서는 바로 이사 계획 관련 회의를 Zoom 통해서 진행했다. 작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반강제적으로 화상 회의가 보편화된 이후 장단점에 대한 논란이 많이 있지만 나의 경우에는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겠다. 어차피 전화 상으로 회의하는 경우도 많았고, 굳이 사람을 앞에 두고 회의하는 것이나 화상으로 만나는 것이나 차이를 모르겠다. 하지만 많은 tech 기업들이 재택근무의 문제를 깨닫고 사무실 근무로 전환하는 추세는 굳이 화상 회의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사람들이 쉽게 만나서 잠깐씩 의견을 나누는 기회가 없는 것에 대한 부분이 더 큰 것 같다. 생각이 떠올랐을 때 옆에 있는 동료와 이야기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것 같은 실시간의 interaction 부분이 정식으로 만나서 회의하는 것 같은 부분에 훨씬 우선할 것 같다. 어쨌든 이사 관련 역할 분담에 대해서는 추후 통보하기로 하고 회의를 마무리했다. 그 이외에도 종일 공사 관련 업체들과 협의하고 진행 상황 점검하는 등 오늘은 거의 종일 이사 관련 일로 시간을 많이 보냈다.

퇴근하고 와서는 '강철부대' 시청을 했다. 다음 주에 마지막 회가 되기 전에 결승전 진출할 팀을 뽑는 미션을 재미있게 봤다. '유명 가수전'도 다음 주에 이선희 가수 특집을 끝으로 마치기 전 윤동현 가수와 YB 밴드와 함께 하는 내용이었는데, 내가 별로 윤도현 가수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흥미가 덜했다. 방송 후 오랜만에 페이스북과 한국 기사들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자정 무렵 취침했다.

 

미국에서 한국 방문할 때 14 일 자가 격리를 요구하던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 지침이 7 월부터는 약간 바뀌어서 직계 가족(1 촌)을 방문하는 백신 접종자는 격리를 면제한다고 하여 관심이 많다고 한다. 나만 하더라도 휴가를 얻어서 방문해야 하는데 2 주를 아무것도 못하고 지내다 와야 한다면 방문할 엄두를 못 내는데, 자영업자 비중이 큰 한인들에게는 그간 한국 방문은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꿈도 못 꿀 일이었다. 미국은 이제 70% 집단 면역을 이룬 곳도 많고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여행도 활성화되고 있는 시점에 한국 방역 지침이 바뀌어 방문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질 것 같다. 우리도 9 월 정도 돼서 방문을 생각해 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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