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10422(목)

KC Lee 2021. 4. 24. 00:41

새벽 예배 본문은 출 8:16-24 말씀으로 애굽에 내린 재앙에 대하여 박은일 목사님께서 설교하셨다. 회사에 출근하여 이사 갈 사무실 공사에 대하여 회의한 후 한인 업체 견적을 하나 더 받아 보기로 했다. 세 군데 받아서 그 가운데 가장 신뢰할 만한 곳을 선정했지만 여전히 가격이 부담스러워 한인 업체는 좀 낫겠나 싶어서 하나 더 보기로 했다. 미국은 이런 공사나 외주에 있어서 인건비 비중이 가장 크다. 한국은 사실 가격이 낮은 것이 인건비 부담을 줄여서 가능한 부분이 많다. 남발하다시피 하는 음식이나 물건 배달/배송 업체들이 부담 없는 가격에 운영이 가능한 것은 결국 최종 단계의 배달을 담당하는 사람들의 비용이 싸기 때문이다. 미국 같은 경우도 최근 온라인 주문 배송이 성행하지만 한국처럼 많지는 않은 이유는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은 이유도 있다. 음식 배달 같은 경우 음식 값의 2-30% 비용을 업주 또는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구조에서 나만 하더라도 그냥 가서 먹지 배달시켜 먹게 되지 않는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식당의 주문 형태가 많이 바뀌기는 했어도 온라인 주문하고 픽업하는 것 정도로 타협이 된 것 같다. 어쨌든 인건비가 미국의 가격 구조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하지만 사무실 공사에 한인 업체 견적을 받아 보는 것이 의미 있는 까닭은 미국 업체의 경우 그러한 인건비가 너무 과대 반영되는 부분이 없지 않기에 과연 적절한 가격을 내는 것인가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다. 한국은 너무 저평가, 미국은 너무 고평가, 그 사이에 한인 업체는 적절한 타협점을 찾는 경우가 많기에 시도해 볼 만한 것 같다. 사무실 공사 외에도 통신 회사 계약 관련해서도 더 검토해 보고 있다. 오후에는 오늘 발표됐다고 하는 SBA 융자 프로그램 관련해서 우리 고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식당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서 내일 아침 논의를 위해서 기본 조사를 해 보았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가장 타격을 입은 업종 가운데 하나인 식당에 추가 재정 지원을 하는 것인데 상당한 금액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제 백신이 많이 보급되고 있는데도 이렇게 지원을 계속하는 것을 보면 미국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미 상당히 가격이 상승된 것을 체감하는데, 인플레 걱정보다는 경기 부양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대박 부동산'을 시청했다. 지난 회부터 진행되던 에피소드가 깔끔하게 마무리되면서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고 있다. 나는 이런 종류의 구성을 좋아하는 것 같다. 전체적인 기승전결은 있되 그보다 작은 이야기들이 빠르게 전개되는 방식의 드라마를 선호하는 것 같다. '경이로운 소문' 같은 것도 그렇고 '타임즈' 같은 것도 같은 형식이다. '괴물'이나 '시지프스' 같은 경우 전체적인 서사에 집중하며 호흡을 길게 가져간 경우인데 자칫하면 중간에 긴장을 놓지게 될 우려가 있어서 여간한 필력이 아니면 차라리 짧게 짧게 끊어 가는 것이 안전한 방식이다. 하지만 어쩌면 진정한 대작은 과거 '비밀의 숲' 같이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고 몰입하게 하는 드라마인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도 대작이었던 '시그널' 같은 경우도 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작가의 스토리 구성 능력, 그것을 연기하는 배우의 이해도와 표현력, 연출의 자연스러움 등 3 요소의 조화인 것 같다. 이어서 '사랑의 콜센터' 잠시 보다가 다른 일을 보았다. 오랜만에 보기도 했지만 비슷한 출연진과 형식이라서 전과 같이 열중해서 보게 되지는 않는다. 좀 일찍 10 시경 취침했다.

 

페이스북 통해서 시사의 흐름을 파악하는 편이다. 전문가들이 길게 설명하는 것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들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약간 편향성의 우려가 있지만 그래도 잘 걸러서 보면 도움이 된다.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것은 함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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