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10225(목)

KC Lee 2021. 2. 26. 17:00

오늘 새벽 예배 본문은 마태복음 17:14-27 말씀으로 세 가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가운데 22-23 절의 짧은 말씀을 가지고 박은일 목사님께서 설교하신 부분을 통하여 귀한 가르침을 얻는다. '갈릴리에 모일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인자가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기워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니라 하시니 제자들이 심히 근심하더라' 하신 어찌 보면 평범한 본문인데, 이는 16 장 21 절의 첫 번째 수난 예고에 이은 두 번째 수난 예고의 말씀이다. 그런데 목사님께서 '제자들이 심히 근심'한 것에 대하여 먼저 말씀하신 수난이 아니라 부활에 집중했다면 근심이 아니라 기쁨의 말씀이 될 것인데 그렇지 못한 제자들의 미약한 신앙에 대하여 말씀하시며 믿음에 대하여 생각게 해 주셨다. 그렇다. 우리는 흔히 어떤 일을 경험할 때 당장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판단하고 더 깊은 하나님의 계획과 경륜에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하여 근심할 때가 많다. 이에 대하여 예배 후 한참을 묵상했다.

회사에서는 LA에서 해결에 곤란을 겪는 우리 고객의 고객이 제기한 문제에 대하여 통화하면서 해결을 모색해 보았다. 어제부터 준비한 시간을 포함하여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이후 별 얘기가 없는 것으로 봐서 잘 해결이 된 듯하다. 오후에는 HR 관련 몇 가지 일들을 처리하고 어제 요청한 프로그램 개발을 전산 팀에서 빨리 해 주셔서 베타 테스트하고 현업에도 직접 사용해 보면서 보충할 내용을 알려 달라고 전달해 주었다.

퇴근해서 은행에 잠시 들렀다가 집에 와서 수목 드라마 '시지프스'를 시청했다. 어제에 이어서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이야기가 이어졌고, 시공간을 이동하는 기술에 대한 판타지적 전제를 대강 이해하게 되었다. 거기에다가 이미 가능할 것 같은 드론 추적신이 긴장감 있게 이어져서 약간 미래 현실적인 내용도 가미되어 너무 황당하지 않게 한다. 아직 4 회까지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충분히 설득력 있게 도입부가 짜인 것 같다. 조승우와 박신혜 두 배우도 훌륭히 주인공 역할을 연기해 줘서 좋고, 상당히 공을 들인 장면 연출도 짜임새 있다. 재미있게 보고 있다.

이어서 '미스 트롯 2' 결승전 1 차 경연을 봤다. 새로 작곡된 곡들을 부르는 것이라 쉽지 않을 텐데 결승에 진출한 가수들 모두 실력이 받쳐줘서 그런지 모두 잘한다. 1 차 경연 결과 예상을 깨고 양지은이 우승을 해서 최종 우승도 점쳐 볼 수 있게 한다. 오늘 시청하면서 아무래도 홍지윤이 우승하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승부를 가르게 된 실시간 문자 투표 결과 차이가 많이 나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아무래도 탈락자에서 회생하여 좋은 무대를 보인 준결승 때의 감동적인 스토리가 팬층을 두텁게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실력도 좋은 것이 바탕이겠지만 이번 결선에 오른 가수들이 비등한 실력의 소유자들이라서 시청자의 응원이 큰 요인이 된 것 같다. 다음 주의 2 차 경연 때도 좋은 무대를 선보인다면 지금 확인된 팬층이 그리 흔들릴 것 같지는 않고, 오늘 순위가 거의 굳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경연이 계속되면서 점점 주목하게 되어 탑 3 정도는 하겠다 생각했는데, 양지은이 우승한다면 탄탄한 실력을 갖춘 스타가 한 명 화려하게 등장할 것 같다. '라디오스타' 어제 방연한 것도 잠시 보고 일기를 쓰느라 자정 가까이 취침하게 된다.

 

새벽 예배 후 정리한 생각을 일기 쓰기에 앞서 공책에 '근심하는 믿음을 극복하는 길'이란 제목으로 오랜만에 글로 써 보았다. 지, 정, 의 측면에서 고찰해 본 내용이 되었는데, 한 장에 쓰기에 조금 부족하다 싶어서 언제 기회가 되면 페이스북에도 정리해서 글을 남기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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