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예배 본문은 마 16:13-28 말씀인데, 박은일 목사님께서 베드로의 신앙 고백과 교회의 설립에 대한 내용으로 설교하셨다. 회사에 출근해서 통합 서비스 관련 본사와 LA 서비스 팀장들과 Zoom 회의를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신규 감염이 줄고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서 조금씩 진정 기미를 보이기에 예상되는 통제 완화에 대비하는 것에 대하여 논의가 있었다. 회의 후에는 점검해야 할 내용들을 처리하고 나서 어제부터 해결하고자 시도한 Costco 주문 관련 서비스 센터와 통화했다. 처음 연결된 서비스 직원이 워낙 이해되지 않는 내용으로 응대해서 상급자와 통화를 요청했는데, 전화를 이어받은 사람은 더 엉뚱한 내용으로 안내해서 황당했다. 다행히 마지막에 연결된 서비스 직원은 경험이 많은 노련한 사람으로 느껴지는 응대를 했기에 문제의 해결에 상당히 접근할 수 있었다. 오전 내내 많은 시간을 소요했지만 향후 Costco 통한 주문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한 시간 투자였다고 생각한다. 오후에는 통신 관련 회사를 하나 소개받아 Zoom 통해서 회의를 장시간 했다. 곧 서비스 옮겨야 하는 상황이라 여러 가능성을 놓고 논의했고, 다음 주까지 견적을 받아 검토하기로 했다. 퇴근 무렵 Elavon 시스템 일부 장애가 있었지만 크게 문제 되지 않고 해결됐다.
집에 와서 '팬텀 싱어 올스타전' 시청을 했다. 지난주에 이어서 각 팀의 대표가 개인전을 벌이는 내용이 이어졌는데, 라포엠 팀의 최성훈이 나와서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했다. 카운터테너 가운데서도 소리가 안정적이고 기교도 좋아서 독보적인 최성훈의 기량을 한껏 볼 수 있는 좋은 무대였다. 음원을 구입해서 소장하고 싶은데 Google Play 통한 음원 구입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아서 너무 아쉽다. YouTube 구독을 강요하다시피 Play Music 서비스를 종료시킨 Google 측의 횡포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여러 음원 구입 경로가 있는 것 같은데 미국에 살면서 한국 음원을 구입하는 방법은 막막하다. 악보도 그렇고 음원도 그렇고 미국 내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주면 좋겠다. 하긴 책 구입도 마땅치 않은 것을 보면 미국에 살면서 한국의 문화생활을 영위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이어지는 대결에서는 시즌별 대항이 예고되었는데, 첫 대결로 듀엣 대결이 있었다. 시즌 2 대표로 김주택과 조민규가 신나는 노래를 선보이며 "역시 김주택"하고 생각이 들었는데, 시즌 3 대표인 유채훈과 존노가 나와서 역시 너무 훌륭한 무대를 보여줬다. 과연 존노는 천재인 것 같다. 이어서 시즌 1 대표인 이벼리와 백형훈의 노래도 좋았다. 오랜만에 이벼리의 노래를 들으니 시원하다. 정말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유채훈과 존노가 부른 '숲의 아이' 공연이 가장 좋았다. 원곡을 모르지만 분명 새롭게 해석한 곡이었는데, 퍼포먼스도 좋고 전체적으로 좋은 무대였다.
3 일치 일기를 몰아 쓰고 나니 11 시가 넘었다. 오늘은 좀 일찍 취침해야겠다.
내가 아쉽다는 것은 다른 사람도 아쉬울 수 있다는 것 같다. 인터넷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는 세상인데 한국 노래 음원 하나 구입하는 것이 이렇게 어렵다는 것이 말이 되나. 물론 여러 제약이 있기에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없는 것일 수도 있는데, 시간이 될 때 한 번 알아나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