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10214(일)

KC Lee 2021. 2. 16. 15:24

주일 아침에 느지막이 8 시 가까이 되어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눈이 더 많이 온 듯 쌓인 것이 전혀 줄지 않았다. 아무래도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는 것은 어렵겠다고 생각하고 토요일 일기를 쓴 후 월요일 새벽 설교 준비를 시작했다. 영어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고 나서 준비한 후 주일 예배도 오랜만에 온라인으로 드렸다. 현장에서는 오히려 회중 찬송을 하지 못하는데, 집에서 찬송을 큰 소리로 부르니 좋다. 어서 회중 찬송도 하고 찬양대 찬양도 드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점심을 먹고 나서 바깥 산책을 했다. 큰 도로는 많이 치워졌는데 오히려 집 동네로 들어오는 길은 제설 차량이 밀어 놓은 눈이 높이 쌓여 출입이 어려울 것 같다. 게다가 눈이 오후에도 그치지 않고 계속 와서 쌓이니 월요일 새벽 예배에 설교하러 가는 것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에는 사륜구동 차가 있어서 웬만한 눈길은 다닐 수 있었는데, 아들에게 쓰도록 내어준 지금은 승용차밖에 없어서 눈이 오니 난감하다. 월요일 새벽 예배에 가지 못하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쉬기로 했다. 지연이가 보던 '철인 왕후'가 마지막 회를 한 모양인데 얼마 전부터 나는 보지 않기에 집 앞의 눈을 치우고 들어왔다.

금요일부터 보기 시작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9 회부터 보기 시작해서 14 회까지 몰아서 봤다. 1-4 회에서 1 차 난관이 극복됐고, 5-8 회까지 2 차 난관이 극복되는 것으로 마무리됐는데, 9 회부터는 3 차 난관을 맞아 12 회까지 해결되는 과정을 볼 수 있었고, 13 회부터는 마지막 난관을 맞아 해결해 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 드라마의 좋은 점이라면 주인공이 크게 당하는 것 없이 통쾌하게 상대방의 부정과 비리를 응징해 간다는 것이다. 통상 처음에 잘 풀리던 상황이 중간 정도에서 주인공이 밀려서 곤경에 처하게 되는 과정이 길게 나오며 갈등이 고조되는 구조를 갖는데, 이 드라마는 주인공이 곤경에 처하게 되는 상황 역시 반전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상황으로 빠르게 전환시켜서 답답한 부분이 없다. 김동욱의 다소 코믹한 연기가 일품이고 주변 인물로 나오는 젊은 배우들의 연기도 좋다. 오늘 본 부분에서는 특히 류덕환 배우의 연기가 아주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 시청했다. 이래 저래 저녁 시간을 다 보내고 1 시 정도에 취침했다.

 

평소 같으면 주일 오후는 설교 준비로 제일 바쁜 시간을 보내는데,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설교 준비에 대한 부담을 덜고 TV 시청을 한 것 같다. 몇 년 만의 휴식인 것 같다. 하지만 천국에 대한 비유 부분은 깊게 연구해 보고 싶던 본문이라서 조금 아쉽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고찰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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