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새벽 예배 때 출 4:10-17 본문으로 준비한 설교 말씀을 전했다. 모세가 하나님께 소명받을 때 여러 이유로 거절하는 모습을 통하여 우리가 받을 교훈에 대하여 상고해 보았다. 회사에 출근해서는 아침에 가주 영업팀을 대상으로 2 개월여 준비 중에 있었던 영업 지원 모듈에 대하여 시연을 해 보이고 추가하기를 원하는 기능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에 대해서 좋은 제안을 받았기에 기능 추가를 검토하고 프로그램을 좀 더 다듬어서 곧 사용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무실 이전에 따른 통신 회선과 서비스 이동에 대하여 새 사무실 빌딩의 현 상황을 확인하고 광 케이블 서비스 등 이전에 대하여 검토한 결과 새 사무실에서 도입하기로 한 SD-WAN 서비스 제공 업체와 현재 MPLS 서비스 제공 업체 사이의 인수인계 작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여 화요일 오후에 양쪽 엔지니어 배석 하에 회의를 하기로 했다. 통상 경쟁하는 입장에 있는 두 업체가 같이 모여서 논의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인데, 두 업체 모두 흔쾌히 도움을 주기로 해서 다행이다. 그 외에 물품 주문 요청된 것을 처리하던 중 일부 기종이 최근 전 세계적 반도체 공급 부족의 영향을 받은 듯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여 실무팀에 알리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게 됐다.
퇴근 후 집에 와서 조금 쉬다가 토요일에 녹음해서 보낸 파일들을 모아서 지휘자가 작업한 결과를 들어보는 Zoom 미팅을 Seattle Symphony Chorale 남자 파트 대원들과 함께 했다. 이번에는 그리 많지 않은 대원이 참여한 것 같은데, 결과물이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다. 나 혼자 녹음한 것은 별로 제출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부족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함께 한 것을 들으면 단점이 보완되는 것 같다. 그것이 합창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지휘자가 보완하고 싶은 부분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듣고 악보에 노트했다. 다음에는 우리가 부른 것을 반주와 함께 파일로 보내줄 텐데, 그것을 들으며 다시 녹음하는 작업을 두 주 안에 마치고 다시 제출해야 한다. 이번에는 그것으로 최종 녹음 파일을 만들겠다고 한다. 지난번 경험으로 보면 확실이 여러 사람이 노래하는 것을 들으며 내가 노래하는 것을 녹음하는 것이 음악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누나와 통화를 했다. 최근에 의사에게 진단받은 것을 가지고 걱정을 한다. 좀 더 자세히 상담을 하기로 했다는데 기도해 주어야 하겠다. Windows update 작업을 하느라고 잠잘 시간을 놓쳐서 그런지 잠이 오지 않아서 1 시 정도에 취침했다.
화요일 새벽 예배 때는 출 4:18-23 본문으로 박은일 목사님께서 설교하셨다. 아침에 일어나 일기를 쓰려했는데 어제부터 시작한 Windows upgrade 작업이 끝나지 않아서 컴퓨터를 쓸 수가 없었다. 출근해서 가주와 본사의 서비스 직원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고, 이어서 프로세서 중 하나인 First Data 직원과 월례 회의를 했다. 새 사무실 가구 설치 업체의 직원이 와서 우리 가구와 새 사무실 가구의 호환 여부를 살펴보고 갔고, 잠시 은행에 들러서 일을 보고 오는 등 오전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바빴다. 오후에도 어제 급하게 모이기로 한 통신 업체들과의 Zoom 회의를 했는데 광 케이블 서비스 업체의 이전 작업이 얼마나 걸리느냐에 따라서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예감이 든다. 어차피 순차적으로 하려고 생각한 것이기는 한데, 어쩌면 일시에 변경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 일단 이번 주까지 답을 기다려 보기로 했다. 어제 품귀 현상을 보여서 재고 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예고된 물품이 일부 공급 업체에는 남아 있는 물량이 있어서 서둘러 주문을 하고 물품 공급이 다시 원활해질 때까지 버텨 보기로 했다. 뉴스에서 반도체 공급이 문제라는 것은 계속 들어 알고 있었지만 우리 회사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큰 문제는 아니지만 실감할 수 있었다. 자동차 생산도 안 될 정도라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퇴근하고 오는 길에 Costco 장을 보고 와서 '팬텀 싱어 올스타전' 시청을 했다. 사실 시청이라기보다는 감상에 가까울 정도로 모든 팀들이 좋은 경연을 펼쳤다. 각 팀 모두 좋은 앞날이 있기를 바란다. 오늘은 이틀 연속 3 시간 정도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해서 좀 일찍 자기 시작하려고 10 시 정도에 일기를 쓴다.
워싱턴 주는 이번 주 목요일인 15 일부터 16 세 이상 모든 사람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데, 최근 영국도 국민의 70% 이상 확진을 받았거나 백신을 맞았기에 집단 면역 단계에 들어서서 일상적인 활동을 재개했다는 뉴스를 보았듯 미국도 조만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규제가 풀릴 것 같다. 물론 여전히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대다수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면 회사도 더 바빠지고 교회도 각종 활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실로 1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삶을 살아왔다. 다시 재개되는 일상이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적응될 때 일기 쓰기를 비롯하여 시간 사용하는 방식 중 좋은 습관을 잃지 않도록 대비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