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1206(일)

KC Lee 2020. 12. 8. 01:20

아침에 일어나 한 시간 정도 침대에 누워 페이스북이나 한국 기사를 읽는 것은 일요일에 누리는 호사다. 그래도 7 시경 일어나서 월요일 새벽 예배 준비를 시작했다. 본문이 단 10:1-9 짧은 말씀인데 종 방향이 잡히지 않는다. 아무래도 10 장에서 12 장까지 이어지는 다니엘의 환상 전부를 염두에 두고 서론 부분으로서 준비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말씀을 읽었다. 에버렛에 ATM 때문에 잠시 다녀오고 예배 준비를 했다. 영어 예배는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대예배 참석을 위해 교회로 향했다.

오늘 예배 중 박은일 목사님께서 롬 13:11 한 절을 본문으로 '때를 알아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설교하셨다.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으로 지낸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말씀이 좋았다. 예배 후 교우들과 잠시 담소하고, 월요일 새벽 예배 방송을 위한 준비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왔다.

점심 식사를 하고 시혹스 경기를 후반전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약체 팀을 맞아서 맥을 못 추고 패했다. 그러고 나서 오늘 마지막 회를 방송한 '스타트 업' 드라마를 시청했다. 수지와 남주혁 두 사람의 주연에 김선호와 강한나가 서브 주연으로 신선한 소재를 가지고 잘 이야기를 진행한 드라마였다. 다시 한번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평정 5 점 만점 중 5 점을 주기에 주저하지 않게 잘 마무리됐다. 관심은 늘 있지만 시간 제약으로 잘 보지 못하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 방송을 조금 보다가 아무래도 설교 준비에 지장을 줄 것 같아서 중간에 6 시쯤 서재로 향했다.

막상 설교 준비를 하려는데, 도저히 어떤 식으로 말씀을 풀어야 할 지 막막했다. 말씀 준비를 위해 간절히 기도한 후 참고 서적을 읽어 가는 중 묵시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보게 됐다. 박준서 교수님의 책을 통해서 묵시 문학에 대한 내용을 잘 정리할 수 있었고, 그에서 비롯한 내용으로 설교를 준비해 보았다. 하나님의 은혜다. 자정 조금 넘겨서 말씀 준비를 마무리하고 취침했다.

 

말씀 준비할 때 기도하는 것이 형식적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성령의 도우심이 없으면 설교 준비를 하지 못한다는 확신이 있다. 믿음이란 것이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것이 많은 영적이 영역에 놓인 부분이 많다. 기도를 단지 명상 정도로 생각한다면 간절히 하나님께 아뢰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가. 그러나 기도는 우리의 영이 하나님과 교통 하게 하는 수단이 된다고 생각한다. 월요일 말씀 준비 중에 읽은 생명의 삶 묵상 에세이에서 '기도하면 살아난다'는 책에서 중보 기도 사역의 유익에 대하여 쓴 글이 인상적이었다. 1 위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게 되고, 그들을 향한 긍휼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 2 위는 "하나님의 일하심에 동참하는 의식을 품게 되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 3 위는 "기도의 지경이 넓어졌다"라고 한다. 기도 응답을 통하여 역동적인 신앙생활을 하게 되는 유익도 있을 것 같다. 어쨌든 기도 생활을 게을리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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