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1007(수)

KC Lee 2020. 10. 10. 00:20

새벽 예배 본문 렘 44:1-10 말씀은 그리 특이한 내용은 아니었다. 3 절의 '이는 그들이 자기나 너희나 너희 열조의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에게 나아가 분향하여 섬겨서 나의 노를 격동한 악행을 인함이라' 말씀하시며 유다의 멸망과 받은 재앙에 대한 원인을 다시금 되새기는 정도로 나는 본문을 이해했다. 그런데 박은일 목사님께서는 그 말씀에서 비롯하여 인간의 죄는 결국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씀을 전하셨는데, 큰 은혜가 되었다. 그렇다. 우리의 문제는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율법의 모든 강령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귀결된다는 말씀은 이런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겠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더욱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게 될 것이고, 그 말씀을 따르려고 애쓸 것이고, 예수님처럼 살려고 힘쓸 것이다. 그러다 보면 하나님의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만약 율법의 대강령 가운데 하나를 택하라고 하면, 나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을 택하겠다. 왜냐하면 이웃 사랑은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할 때 당연히 따라오는 귀결이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님을 사랑하는가. 이러한 깨달음을 놓고 기도했다.

출근해서 어제 오후에 지시받은 Dallas 지점 어카운트 담당자를 변경하는 일을 마무리하고, 이어서 Utah 주 지역에 대한 서비스 관할을 Las Vegas 지점으로 변경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또한 퇴사한 직원들 관리로 돼 있는 어카운트의 담당자를 해당 지점에 할당하는 일도 하면서 관할/담당 변경 작업으로 바쁜 하루였다. 프로세서에서 통지받은 내용을 가지고 영업 담당자와 처리 방법을 논의하고, 전자 결재 시스템 보완 작업을 하고, 본사/가주 서비스 통합을 위한 기초 작업을 하는 등 바쁘게 지낸 하루였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Nordstrom 백화점에 들러 얼마 전 구입한 구두가 불편하여 환불받았다. 동양계 직원이 묻지도, 보지도 않고 물건을 반납받고 환불해 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소매 업체가 어려운 상황이 근래 들어서 온라인 주문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굴지의 백화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고급으로 분류되는 Nordstrom 백화점은 아직 견뎌내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예로부터 구두 같은 물품의 환불을 용이하게 해주는 서비스 차별화의 전통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사람들은 물건을 살 것인데, 소매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의 장점을 어떻게 살려 갈 것인가 하는 점을 많이 고민할 것 같다. Costco 또는 Walmart 같은 곳이 여전히 매출 증대를 이루는 것과 아울러 이제 별로 남지 않은 백화점으로서 Nordstrom이 건재하기를 바란다.

집에 와서 잠시 휴식 후 예배에 가려고 가는 길에 Hobby Lobby에서 구입했던 물품 중 사용하지 않게 된 것을 반품했다. 수요 예배 본문은 슥 10 말씀으로 박은일 목사님께서 설교하셨는데, 1 절의 '봄비 때에 여호와 곧 번개를 내는 여호와께 비를 구하라. 무리에게 소낙비를 내려서 밭의 채소를 각 사람에게 주리라'는 평이한 말씀을 통해 우리가 자연현상으로 치부하고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 당연한 것은 없고 모두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그러한 하나님의 은총을 구하고 감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셨다. 새벽에도 큰 은혜를 받았는데, 수요 예배 설교 말씀을 통해서도 간과하고 지내는 점들을 일깨워주셔서 감사했다.

집에 와서 수목 드라마 가운데 '도도솔솔라라솔'이라는 특이한 제목의 작품을 보았다. 고아라 배우에 대해서는 즐겨본 '미스 함무라비' 드라마 때도 오히려 김명수의 안정적인 연기가 인상적이었지, 그리 호감이 없어서 주저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엉뚱하고도 순수한 여주인공 역할에 잘 어울리는 연기로 첫 회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며 계속 시청하기로 했다. 재미있을 것 같다. 시청 후 오랜만에 자정 전에 취침했다.

 

오늘은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통해서 은혜를 많이 받은 날이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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