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예배 본문은 마 21:1-11 종려 주일에 대한 말씀이다. 박은일 목사님께서 예수님의 전지 하심과 군중의 변심에 대하여 설교하셨다. 예배 후 내일 교회 창립 기념 주일 예배를 앞두고 청소와 방역 작업을 했다. 백신을 맞기 시작하고 있는데 교인들이 교회로 좀 더 나오시겠는지 모르겠다. 집에 와서 '타임즈' 드라마를 시청했다. 주인공을 둘러싼 과거에 대하여 궁금하게 하면서 다시 현재가 바뀌는 상황으로 오늘 방영분이 끝나서 내일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지금 상황으로 보면 올해 들어서 시작한 드라마로서 시청한 작품들 가운데에서는 가장 재미있게 본 드라마로 기억될 것 같다. '시지프스'가 있기는 한데 소재의 한계가 있어서 끝까지 동력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 걱정이 조금 들기 때문이다. 점심을 먹고 나서 Lake Stevens 위치한 ATM 관리하러 갔다가 인도 사람 주인을 만났다. 전화로만 대화했었는데 만나서 인사를 하다가 과거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한 학기 공부했다는 얘기가 나와서 반갑게 학교 얘기를 나눴다. 일 관계로 알게 된 사이지만 이런 인연을 알게 되어 호감이 간다. 집에 돌아와서는 '빈센조' 드라마를 시청했다. 지난번 강렬하게 끝난 뒤에 이어서 다음 이야기로 진행하게 되는 배경이 소개되었는데, 악에는 악으로 갚아 주는 방식을 재미있게 그려 가고 있다. 처음에는 좀 산만한 진행으로 잠시 시청을 중단하기도 했었는데 본격적으로 주연 송중기의 역할이 힘을 더해가면서 재미가 배가되고 있다. 알고 보니 '열혈 사제'를 집필한 박재범 작가의 작품이라고 해서 더욱 기대하게 한다. 초반의 약간 답답한 설정이 회를 거듭할수록 오히려 뒷부분의 통쾌함에 이르게 하는 면이 있는데, 이번 여주인공 전여빈의 경우도 비슷한 것 같다. 과한 연기 같아서 부담스러웠던 처음에 비해서 이제는 그만의 매력으로 보이는 것이 전작 '열혈 사제'의 이하늬 경우와 닮았다. 송중기의 경우 김남길 같은 코믹함은 어색했지만 정색을 하고 달려드는 지금의 연기에는 최적인 것 같다. 앞으로 넘어야 할 장애물도 많기에 끝까지 잘 진행될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상가 사람들의 역할은 애매한 것이 흠인 것 같다. '괴물'은 그냥 건너뛰기로 했다. 신하균의 연기 하나만 가지고 보기에는 별로 궁금하지 않은 내용과 느린 전개가 여전히 거슬린다.
저녁 시간에는 성경 통독반을 Zoom으로 모여서 레위기 11 장부터 마지막 27 장까지 돌아가며 읽었다. 읽어 나가기 쉽지 않은 부분이라서 오늘은 분량을 조금 줄였기에 한 시간 반 정도 같이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나이 드신 권사님들도 잘 접속하셔서 기술적인 어려움이 없고, 앞으로 계속 서로 격려해 가면서 한 해 동안 통독을 잘 마치면 좋겠다. 잠시 쉬다가 오늘은 10 시 정도에 취침했다.
주말이라 시간 여유가 있어서 잘 쉬었다. 이제 봄이 오면 정원 관리도 해야 하고, 골프 나갈 일도 생기겠지만 아직 날씨가 궂어서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다음 주말에는 서머타임도 시작되니 바깥 활동을 슬슬 시작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