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10622(화)

KC Lee 2021. 6. 23. 23:51

새벽 예배 본문은 출 29:10-37 말씀으로 어제에 이어 제사장 위임식 규정에 대한 내용으로 박은일 목사님께서 설교하셨다. 제사장의 거룩함에 대하여 강조하셨는데, 내가 어제 전한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있었지만 오히려 내가 파악한 요점과 다르지 않다는 안도감 역시 가질 수 있었다. 출근해서는 가주와 통합 서비스 회의를 가졌다. 이번 주말 본사의 사무실 이전과 관련한 협조 사항을 전달했고, 전체 회의에 이어서 IT 관련한 내용을 따로 전산 팀장과 함께 조율했다. 되도록 서비스 공백이 없도록 노력하지만 물리적으로 피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점검했는데, 최선의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새로 설치하기로 한 사무실 가구를 위해서 이전 가구를 치우는 과정에 전화선과 인터넷 선이 기대와 달리 끊어져 버려서 선 공사하시는 분과 대책을 협의했다. 그 외에도 옮겨갈 물건들의 배치를 논의하고 공용 부분의 짐을 꾸리도록 역할을 분담하는 등 종일 바빴다. 틈틈이 이메일을 확인하면서 재고 주문도 처리하고 건물 주인 쪽과 연락을 취하는 등 바쁘게 하루를 보냈다.

퇴근길에 Lake Stevens 잠시 들렀다가 집에 와서 '강철 부대' 마지막 미션 수행하는 것을 시청했다. 아무래도 특수 임무에 특화된 팀에 유리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차라리 육군과 해군의 특수전 부대가 대결했다면 더 흥미롭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707 부대가 준결승에서 탈락한 것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다음 주에는 번외 편이 방송된다지만 게임 식으로 진행될 것 같아서 굳이 찾아볼 필요는 없을 듯하다. '유명 가수전'은 이선희 가수 특집이었는데, 역시 거장은 다르다는 생각을 한다.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 세 사람의 노래를 조금 카버 하는 것을 보는데, 너무 완숙하게 소화해서 곡을 새롭게 보게 하는 능력을 보여 주었다. 인생 곡 부르기는 이무진과 정홍일이 선택을 엇갈려서 했으면 나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즉 정홍일이 '아름다운 강산'을 하고 이무진이 '인연'을 불렀다면 더 좋았겠다. 초반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도 가능한 것이 특권이기도 하지만 각자의 개성이 더 잘 어울리는 노래로 더욱 저변을 늘려갈 필요도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선희 가수도 자기 이야기를 처음으로 하기까지 오랜 세월 곡을 받아서 노래했다고 하던데, 물론 개성이 강한 '무명 가수전' 출신들이지만 대중적인 인기도 지속하면서 오래 보고 싶다. 당분간은 자기에 잘 어울리는 노래로 저변을 넓혀 가다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승윤이 부른 'J에게' 곡은 이선희 선생님이 맞춰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고, 이승윤 역시 아주 튀지는 않게 편곡하고 마지막을 장식하고 끝났다. 다음 주부터 허전할 것 같다. 페이스북과 한국 기사를 보다가 시간이 늦어져 1 시경 취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