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416(금)
새벽 예배 본문 5:15-6:1 가운데서는 애굽 왕 바로의 처사로 곤경에 처한 동족에게 비난을 들은 모세가 하나님께 호소하는 내용인데, 박은일 목사님께서는 모세의 조급함과 불평은 '하나님의 계획을 모른 것'에 기인한다고 단언하셨다. 그렇다. 우리가 두려워하거나 현실에 참을성이 없는 이유는 미래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하나님이 섭리하심과 그 자녀를 보호하신다는 것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지금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고, 하나님은 그것을 기대하신다. 그러나 그러한 최선이 나의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은 올바른 믿음의 자세가 아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하되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영광을 받으실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걱정으로 나의 하루를 괴롭게 하는 것 역시 믿는 이가 할 일이 아니다. 기도로 나의 미래를 맡기고, 그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기대하며 잠잠히 행하는 것이 믿음의 자세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인간의 본성에 반하는 것이므로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늘 그러한 신앙을 훈련하고 고난에 대처하다 보면 성령께서 우리의 심성도 다스려 주실 것이란 것 역시 믿음의 모습이다. 6 장 1 절 말씀이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제 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네가 보리라. 강한 손을 더하므로 바로가 그들을 보내리라. 강한 손을 더하므로 바로가 그들을 그 땅에서 쫓아 내리라.' 아멘.
회사에서 오늘은 휴가 후 업무에 복귀한 전산실장과 이번 주에 새 사무실 통신 서비스 관련 논의된 내용을 상의하고 오후에는 Windstream 담당 팀과 회의를 했다. 사무실 이전할 때 도입하기로 한 SD-WAN 관련 순차적 도입을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이번 기회에 전사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잠정적으로 내리고 다음 주 초에 최종 결정을 하기로 했다. 오히려 지점의 시스템을 먼저 시험 가동하고 본사의 시스템을 사무실 이전에 맞추어 변경하는 것이 좋겠다는 계획으로 순서를 약간 수정하면 될 것 같다. 그 외에 구매 관련 처리 등 간단한 업무를 처리했다.
집으로 오는 퇴근길에 Lake Steven 다녀오니 7 시가 훌쩍 넘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를 시청했는데 오늘로 시즌 8 프로그램이 끝난다고 한다. 너무 짧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게 재미있게 시청하던 예능인데, 아마 내실을 기하고자 조금씩 시즌제로 하는 것 같다. 벌써 다음 시즌이 기다려진다. 이어서 '내 딸 하자'를 시청했다.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스튜디오에서 방송이 시작됐는데, 처음 우려와 달리 흥미롭게 만든 것 같다. 방문하는 것뿐 아니라 영상 통화로 연결하여 사연을 들려주는 방식도 병행하니 늘어지지 않고 좋다. 무엇보다 제작진이 사연 선정과 편집을 기가 막히게 잘한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만 해도 부인과 사별한 후 3 남매를 키우는 아버지의 사연과 후두암으로 목소리를 잃은 시아버지를 위하여 며느리가 보낸 사연을 선정하여 노래를 들려드리는 내용은 진한 감동의 여운을 남긴다. 목소리를 잃은 분이 성대에 기계를 대서 말할 수 있게 만든 장치가 있다는 것도 처음 보고 놀라웠다. 이런 기계는 정말 인간의 기술이 발전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는 것 같다. 이제는 AI 통해서 돌아가신 분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는 기술이 실현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기계음 대신 그분의 원래 목소리에 가깝게 재현하는 기술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새벽에 은혜를 받고 하루를 시작해도 종일 회사에서 업무로 바쁘다 보면 그 말씀을 묵상하고 지내는 것이 쉽지 않다. 그나마 이렇게 일기를 쓰며 다시금 하루를 돌아보고 말씀을 떠올리며 받은 은혜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것도 일기를 쓰는 것의 유익함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