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10305(금)

KC Lee 2021. 3. 6. 17:24

새벽 예배 본문은 마 20:17-34 말씀으로 예루살렘에 도착하기 전 예수님의 세 번째 수난 예고의 말씀으로 시작한다. 이번에도 이전 예고 때와 마찬가지로 주님의 수난과 영광을 오해한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잘못 구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박은일 목사님께서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의 사명에 대한 확고한 의지에 대하여 설교하셨다. 그것을 통하여 나의 50 대를 관통하는 '사명'에 대한 생각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공자의 지천명에 대한 말씀으로 비롯하여 50 되어서는 나에게 주어진 명, 즉 사명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한 기억이 난다.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라는 책 내용에서 풀어지지 않는 인생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 '소명'이라는 명제를 더하여야 한다는 생각에 이른바 있는데, 그렇다면 나는 어떤 소명을 받았는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오늘 목사님께서 예수님의 사명에 대해서 설교하시는 중 결국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그렇다, 그러한 그러한 사명에 헌신하는 것이 인생의 보람이다.

출근해서는 전산 팀과 함께 재고에 대한 회계 처리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대하여 협의하고 요청 사항을 설명했다. 나중에 오후 늦게 프로그램이 준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음 주에는 회계 팀에서 베타 테스트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을 해야겠다. 사무실 이전할 때 전화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에 대해서 업체에서 제안받은 내용을 검토하고 추가 질문할 내용을 검토했다. 오후에는 이번 주 내내 준비하고 있는 협력 업체 계약서 문제로 변호사와 이메일을 통해서 협의했다. 또한 우리가 refer 하고 있는 서비스 업체와 보상 방법을 논의한 후 소개비 대신 매월 소정의 이익 분담금을 받는 형태로 보상 체계를 바꾸기로 하고 계약서 수정안을 받았다. 역시 다음 주에 검토하고 계약 체결할 수 있도록 처리해야 하겠다. 그 외에도 고객 가운데 새로운 결제 방식을 제안한 곳과 Zoom 회의를 통해서 사전 준비 작업에서 고려할 내용들을 협의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는 어제 시청하지 못한 '시지프스' 드라마를 봤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내용 전개가 흥미롭게 진행됐다. 미래와 현재가 뒤섞이는 가운데 과연 무엇이 실제인지를 의심케 하는 내용이라서 생각할 거리를 많이 제공한 한 회였다. 드라마 후에 '너의 목소리가 보여' 프로그램을 시청했는데 너무 피곤했었는지 중간중간 졸면서 봤다. 샤이니 그룹이 마지막에 재즈 고수인 양지라는 예명의 여가수 분과 협연을 해서 좋은 무대가 되었다. 이어서 금토 드라마인 '괴물'을 시청했는데, 나는 여전히 그리 몰입해서 보지는 않고 내용만 따라가는 정도로 시청했다.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가에 대해서 계속 여러 출연자들을 의심케 하는 내용이 계속되고 있어서 궁금하게 만드는 과정에 신하균의 연기는 정말 압권인 것 같다. 자정 무렵 취침하게 된다.

 

새벽 예배 후 묵상한 내용을 페이스북에 적어볼까 싶었지만 일단 내일 수첩에 생각을 정리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