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10212(금)

KC Lee 2021. 2. 14. 16:14

새벽 예배 본문은 마 13:1-17 말씀으로 박은일 목사님께서 유명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 대하여 설교하셨다. 출근해서 본사 영업팀과 잠시 회의를 했고, First Data 담당자와 통화했다. 어제부터 교육 중인 직원의 출장 기간 중 숙박을 위해 Airbnb 예약을 도와주고 있는데, 다시는 이용하지 말아야 할 서비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가격도 그리 저렴한 것도 아닌데, 아무래도 개인 소유 공간을 빌어서 숙박해야 하는 것이라 그런지 너무 제약이 많다. 어제는 하루 차이로 주차료를 내라고 우겨서 취소하려다가 환불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서 오히려 하루 연장해서 체류하는 것으로 정리하는 등 불만이 있었는데, 오늘도 미리 check-in 하는 과정에 숙박하지 않는 내 면허증까지 제시하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기에 제공해 주기는 했지만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분쟁이 됐을 때 나서서 중재해 주는 역할을 Airbnb 측에서 해 주기를 기대하는데 전화할 곳도 없고 모든 것을 정해진 질의/응답 내용을 보고 알아서 하라는 식이라 서비스가 최악이다. 이런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개인이 알아보고 직접 연락해서 하는 정도는 될지 몰라도 회사에서 이용하기에는 한계가 너무 분명한 것 같다. 저녁부터 폭설이 예보되어 주말 근무는 모두 재택근무하는 것으로 대비하며 미비한 내용을 살피고 보완하는 작업을 전산팀과 함께 했다. 코로나 사태로 일정 부분 대비가 돼 있어서 이러한 폭설 상황에 어려움 없이 대처할 수 있게 된 장점도 있는 것 같다.

퇴근해서 집에 와서 '사랑의 콜센터' 시청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한 시간 정도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는 다시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청을 했다. 하하와 별 부부가 출연했는데, 실력자인 초등학교 선생님이 제자들과 준비한 영상을 보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등교가 제한된 아이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들은 영향이 별로 없었지만 선생님들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밖에 없기에 불과 수십 일밖에 학생들을 만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대표로 본 듯한다. 어서 백신 접종으로 선생님들이 보호되고 학생들도 학교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미 종영된 드라마지만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시청하기 시작했다. 재미있어서 4 회까지 몰아 봤는데, 처음 에피소드가 마무리되는 데까지 본 것이다. 세상만사가 잘 풀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 약간 판타지적이기는 하지만 설득력 있게 이야기를 진행해 가고 적당히 액션도 가미되어 재미있게 봤다. 주연인 김동욱 배우는 이후에 출연한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호감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 작품에서는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었다. 최근 들어서 잘 나가고 있는 다른 배우들도 여럿 본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호감 캐릭터였던 이상이와 오대환 배우가 악역을 맡아서 열연하고, '스타트업'에서 감초 연기를 보인 유수빈 배우도 있다. '철인 왕후'에서 처음 본 설인아 배우도 간간이 볼 수 있다. 박세영 배우는 '돈꽃' 이후 오랜만에 봤는데, 아직은 별 활약이 없지만 앞으로 남자 주인공의 상대역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지 기대가 된다. 오히려 재미있게 보는 배우는 흥신소 갑을 기획의 사장 천덕구 역인 김경남 배우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로 주목받을 배우인 것 같다. 재미있어서 더 보고 싶었지만 너무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자정 조금 넘겨 취침했다.

 

이번 주는 저녁 시간을 너무 TV 시청으로 보내게 돼서 주말에는 다잡고 다음 주부터는 다양한 활동을 해보기로 결심해 본다. 어쨌든 오늘이 음력 설날이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