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10111(월)

KC Lee 2021. 1. 13. 01:20

새벽 예배 때 요한삼서 본문으로 설교했다. 준비 중 가이오라는 서신의 수신인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본 것을 나누었다.

출근해서 가주 회의에 함께 참석해서 의견을 주고받았다. 건의된 내용 중 이메일로 통지하는 것을 간단한 메시지로도 알려 달라는 요청에 대하여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로 하고 전산팀과 협의했다. 신속히 개발하여 바로 적용해 주어서 테스트해 보고 실행할 준비가 되었다. 재고 관련 회계팀의 검토 중 기록 보완이 필요해서 처리하느라 오후 일과는 거의 그 일에 전념하느라 테스트는 못했지만 간단한 기능이라서 내일은 실행하게 될 것 같다. 재고 조사도 이제는 마무리된 것 같다. 대부분 일찍 끝났지만 일부 지점의 문제로 종료가 지연됐다.

퇴근해서 집에 와서 월화 드라마 두 개를 봤다. 먼저 '낮과 밤'을 시청했는데, 끝을 향해서 가고 있지만 좀 맥이 빠진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뭘까 생각해 봤는데,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빈약하고, 판타지와 현실이 뒤섞여서 혼란을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전에 정덕현 평론가가 주연 남궁민 배우가 이끌어가고 있다고 얘기했는데, 남궁민은 내가 생각하기에 매우 현실적인 서사에 어울리는 배우인 것 같다. 모든 드라마는 판타지 요소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현실에 뿌리를 두느냐, 공상에 뿌리를 두느냐 하는 차이는 있는 것 같다. '낮과 밤'은 오늘 방영된 부분에서 진술되었듯 기득권을 가진 자들이 생명 연장을 위한 연구 도중 초능력을 소유하게 된 아이들이라는 기본 설정 자체가 공상적이다. 그런데 이를 현실과 뒤섞다 보니 이야기가 갈팡질팡 하는 것 같다. 일관적으로 공상에 기반한 이야기를 끌고 가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리려는 시도는 시청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그것이 내가 이 드라마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하는 요소인 것 같다. 반면 이어서 시청한 '암행어사 - 조선 비밀 수사단' 경우 허구이기는 하지만 실제 존재한 암행어사를 소재로 하기에 현실에 기반을 둔 드라마이고, 김명수 배우의 연기는 약간 허당끼를 포함하지만 현실적이라 어울린다.

드라마 시청 후 지난 며칠 수면이 부족했는지 피곤하여 페이스북을 보다가 잠이 들었다. 한 시간 반 정도 자고 다시 깨서 다음 주 설교 준비로 본문 타자를 했다. 마태복음을 시작하게 되는데 4 장의 예수님의 시험받으시는 부분이라 여러 책을 참고해 봐야겠다. 먼저 G. E. 래드의 <신약 신학> 책에서 해당 구절 색인을 가지고 잠깐 읽어 보았는데 흥미로운 시각을 볼 수 있어서 좀 더 살펴보고자 한다. 흔히 접하는 본문은 너무 뻔한 결론에 이르지 않으려고 더 많이 준비하게 된다. 준비 과정을 성령께서 인도하여 주시기를 기도했다. 자정 조금 넘겨 취침했다.

 

한 주 평균 수면 시간을 보면 하루에 다섯 시간 반 정도 자는 것 같다. 목표로 삼는 일곱 시간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 정도 자도 그리 피곤하지는 않다. 예전보다 수면 시간이 많이 줄은 것만 봐도 나이가 들어가는 것 같다. 그래도 되도록 여섯 시간 이상은 자도록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