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1016(금)

KC Lee 2020. 10. 17. 14:36

어제 취침을 늦게 해서 또 늦잠을 자버렸다. 이번에는 새벽 예배 시간에도 못 맞춰 일어나서 8 시 가까이 돼서야 깼다. 그것도 이모가 걱정하는 전화를 주셔서 전화받느라 깬 것이다. 겨우 목요일 일기를 쓰고 출근했다.

회사에서는 PAX에서 온 이메일 답변으로 Elavon 관련해서 해야 할 일이 대폭 줄어들겠다는 생각에 안도했다. 내년도 의료보험 갱신을 위한 현황 조사 의뢰를 받고 회계팀에서 작성한 자료를 검토했다. Phoenix 통해서 수리 요청한 것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 항의하고 무상으로 다시 작업해 주겠다는 답을 받았다. First Data 측에서 요청한 PNS 종료 관련 사항에 대해서 궁금한 점을 문의했다. 점심 후에는 통신 업체인 TPX에서 받은 요금 청구서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고 정정 요청을 했다. 오래전 일을 그만 두신 Jack 할아버지의 MSI 어카운트를 삭제하기 위해서 사전 작업을 마무리하고 삭제했다. 오래 미루어 두었던 일인데 시간 여유가 돼서 처리할 수 있었다.

퇴근길에 바지 수선 맡겼던 것을 찾고, 은행에 들렀다가 집에 왔다. 내일 이사 가는 것을 도와주려 딸 가족이 저녁으로 먹을 Chick-fil-A 샌드위치를 사 와서 같이 먹었다. 내일 집에 없을 것을 대비해서 에버렛에 두 군데 ATM에 들렀다가 왔다. 9 시부터 새벽에 참여하지 못한 새벽 예배 영상을 봤다. 렘 48:36-47 본문으로 모압에 대한 예언이 마무리되는 부분인데 특히 마지막 47 절에서 '그러나 내가 말일에 모압의 포로로 돌아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니라. 모압을 심판하는 말씀이 이에 그쳤느니라' 하신 부분에 대해서 박은일 목사님께서 심판의 하나님은 또한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이시다는 말씀을 하셨다. 실로 과거에 하나님에 대하여 무지하고 어떠한 죄를 지었든지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베푸시고 회복시켜 주신다는 것이다. 이 말씀에 대하여 이번 주에 설교를 준비하는 중 어느 책에선가 보편적인 구원과 회복을 선포하시는 예언을 언급한 것을 본 기억이 있는데, 오늘 설교 말씀을 듣다 보니 의미가 확실해진다. 모압은 분명 이방 민족으로서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러한 모압이라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면 회복되는 모습을 통해서, 우리도 하나님을 거역하고 대적한 죄인이었지만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구원받고 회복되는 은총을 경험한 자라는 것을 생각하고 감사하게 된다. 실로 우리는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는 존재이다.

내일 이사에 사용할 용도로 렌트해 온 미니밴을 조작해 본 후 일기를 마무리하고 11 시 전에 취침하도록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한다. 이번 주일 대표 기도에 대한 약간의 실마리를 오늘과 며칠 전 새벽 기도 설교 말씀을 통해서 얻을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